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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산정 모범규준 시행 임박했지만 증권사 금리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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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산정 모범규준 시행 임박했지만 증권사 금리 요지부동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8.3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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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공동으로 만든 대출금리산정 모범규준이 시행되지만 주요 증권사 대출금리 변동 가능성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범규준이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성격을 띠고 있어 금리인하 압박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권고사항일 뿐이고 이미 단기 대출이자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각 증권사들도 무리하게 금리 인하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 중에서 추가적으로 대출금리 인하를 결정한 곳은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단 한 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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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신용융자이자율 변경 사항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 3일 계약부터 신용융자이자율을  일부 변경한다. 기존에는 전 고객에 대해 7일 이내(연 4.9%), 8~15일 이내(연 7.4%) 등 구간별로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이번에 변경되는 체계에서는 VIP와 로얄등급 고객에 한해 기존 금리에서 0.2% 포인트를 내렸다.

가령 VIP 또는 로얄고객이 7일 이내 신용융자를 받았다면 종전까지는 연 4.9% 금리가 적용됐지만 내달 변경 후에는 연 4.7%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는 영업점과 뱅키스 계좌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는 할인폭이다.

결과적으로 대출금리산정 모범규준 시행에 발맞춰 신용융자 금리를 인하하는 셈인데 인하폭도 작고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들은 아직까지 금리인하 계획이 없다.

주요 증권사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이유는 우선 대출금리산정 모범규준이 당국의 권고일 뿐 강제성이 없어 무리하게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대출금리산정 모범규준은 내부 기준을 명확히하라는 당국의 권고이지 금리 인하를 하라는 의미가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도 검토는 하겠지만 곧바로 금리를 변동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현재 이미 경쟁력 있는 수준의 대출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대출금리산정 모범규준이 시행되더라도 현 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대출은 대부분 신용융자나 예탁금담보융자처럼 주식투자를 위해 단기간 자금을 빌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각 증권사들은 이미 7일 이하 단기 대출에 대해서는 연 3~4%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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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B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90일 한도로 신용거래융자이자율을 연 1.99%로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은 신규 및 휴면고객에 대해 1년 간 신용공여이자율을 연 2.99%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하고 있고 KTB투자증권(대표 이병철·최석종)도 비대면 신규고객에 대해 최장 90일 간 신용공여이자율을 업계 최저수준인 연 1.99%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당분간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면서 모범규준 도입 이후 금융당국과 업계 반응을 살펴보면서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대부분 증권사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B증권사의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이미 기간별 체차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의 신용융자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새로 적용되는 모범규준에도 부합하고 있어 현재 금리 조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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