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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대전터미널 가동 중단으로 소비자 피해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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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대전터미널 가동 중단으로 소비자 피해 일파만파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8.11.14 07: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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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배 시장 절반을 점유하는 CJ대한통운 최대 물류센터 대전허브터미널(대전물류센터) 운영이 장기간 중단되며  소비자 피해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중간 기착지에 택배가 장기간 묶여 제때 배송을 못 받고 있는 소비자들이 발발 동동 구르고 있다. 업체 측은 빠른 사태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만 밝혔다.

충북 청주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5일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기저귀가 CJ대한통운 중간 기착지에 묶여 5일 넘게 배송 지연되고 있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김 씨는  “5일 넘게 기저귀를 못 받아 결국 마트에서 비싸게 기저귀를 샀다.  금전적 피해와 육체적 수고로움은 물론이고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다”고 짜증을 냈다.

경북 포항시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4일 편의점택배를 통해 맡긴 물건이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 묶여  며칠 동안 배송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씨는 “항의 전화를 걸때마다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제대로 조치되지 않고 있다”며 “회사와 관리 감독이 빨리 나서 상황을 수습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부산 수영구에 사는 문 모(여)씨는 지난달 16일 발송한 물건이 이달 6일까지도 배송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문 씨는 “택배 안에 회사업무서류와 각종 인증서, 귀중한 아이들 사진 등이 들어가 있는데 고객센터조차  제때 연락 안 돼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 했다.

이같은 배송 지연은  지난달 29일 대전지방노동청이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CJ대한통운 대전허브터미널에 대해 작업중지 처분한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대전허브터미널에서는 지난 8월 6일 컨베이어벨트 아래를 청소하던 노동자가 전류에 감전돼 숨졌다. 지난달 29일에는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끼여 노동자가 숨지는 등 연이어 산재사망이 발생했다. 대전지방노동청은 대전허브터미널의 노동환경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12월 중순까지 45일 간 ‘작업중지’ 처분을 내렸다. 현재 물류센터 가동이 멈춘 상황이다.

대전허브터미널은 CJ대한통운의 최대 규모 물류센터로 알려져 있다. 2000여개 이상 택배를 적재할 수 있는 간선차량 600대가 입차할 수있고  일 130만여 건의 물동량을 처리한다.  국토의 40% 수준인 전국 270여 곳의 지역물류센터를 중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 전체 물량의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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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측은 인근의 다른 터미널로 물량을 최대한 분산하며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사태해결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다른 허브터미널을 최대한 가동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배송 지연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고 유가족과 관계자에게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고용노동부 등의 점검결과에 따른 추가 보완책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역부족이라는 회의적 목소리가 높다. 지역대리점과 택배기사들로 들로 구성된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도 12일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물량을 타 허브로 돌려도 수요가 해소되지 않고 타사도 물류포화상태여서 터미널 재가동 이외에는 해결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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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계에서는 잇따라 집회를 개최하고 택배업계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는 등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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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엔쥐약 2018-11-15 00:30:43
롯데 로젠이 CJ뒷처리반인가?...
CJ가 싸놓은똥 롯데 로젠만 죽어라 치우고 있는게 현실이거는...그러니깐 작작좀 시켜라~클릭한번에 택배기사들 죽어난다.

보고또보고 2018-11-14 14:29:02
영업정지후에 발빠르게 업체에 이후 주문분은 배송지연을 공지하도록 하거나 생물처럼 지연이 불가피한 경우 타택배로 돌린 차액을 CJ가 부담한다고 했다면! 이미 배송되어 허브터미널에 집결된 제품들은 대리점이 타택배로 이관할수밖에 없어 실제 손해를 무릎쓰고 이관한 대리점도 있고 대다수는 비용때문에 못한거죠 이것도 CJ가 일정부분 부담한다고 했다면! 결론은 배송대란은 영업정지때문이 아니라 영업정지의 원흉인 CJ가 정작 자기들은 큰 손실 없으니 영업정지로 인한 손해와 대책안에 드는 비용을 저울질하며 아무것도 안해서 일어난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