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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레우스 아파트 입주 보수 지연에 입주민 원성...범양건영 "입주 몰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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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레우스 아파트 입주 보수 지연에 입주민 원성...범양건영 "입주 몰린 탓”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0.10.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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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건영이 시공한 아파트 범양레우스의 입주민이 하자보수 지연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감에도 인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수 요청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2일 김 모(여)씨는 천안시 두정역 범양레우스 입주를 앞두고 ▶가구 뒤틀림 ▶벽지 마감 불량 ▶자재와 벽 사이 유격 등 다수의 하자를 발견했다. 김 씨는 바로 시공사인 범양건영에 하자를 접수했지만 입주일인 지난달 17일은 물론 지금까지 일부 하자의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러차례 독촉 끝에 범양건영 직원이 다녀간 후 가구 뒤틀림, 자재·벽 사이 유격 등의 보수가 진행되긴 했지만 가장 심각한 하자였던 벽지 마감 불량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벽지 들뜸이 있는 장소는 복도, 거실, 침실 등 다양했다.

특히 복도 벽지는 아랫부분이 접착되지 않고 갈라진 채로 방치돼 있어 안에 공기가 들어가 벽지 전체가 울 정도였다. 또 보수를 신청한 몇몇 유격하자 역시 보수되지 않은 상태였다.
 

▲복도·거실·침실 벽·천장에 있는 벽지 하자
▲복도·거실·침실 등의 벽·천장에 있는 벽지가 갈라지거나 제대로 접착되지 않았다.

​​​​​김 씨는 “작업자가 다녀간 뒤 하자보수가 완료됐다고 들었지만 벽지 불량 문제는 그대로더라”며 “재차 보수를 신청해도 이미 예약된 세대가 많아 기다려야 된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에 따르면 하자보수로 골머리를 앓는 입주자가 한둘이 아니다. 입주민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범양건영의 미흡한 시공과 늦어지는 하자보수 때문에 불만을 호소하는 세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붙박이 가구가 뒤틀려있거나 몰딩이 미흡해 마감재와 벽 사이 유격이 있는 모습
▲붙박이 가구가 뒤틀려있거나 마감이 미흡해 자재와 벽 사이 유격이 있는 모습

김 씨는 “이달 말까지가 집중 보수 기간인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도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데 다음 달 상주 직원이 떠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씨가 범양건영 측에 항의하자 상담원은 협력업체 직원퇴사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보수가 지연되고 있다고 답했다고. 관리사무소 역시 보수 문제는 시공사 책임이어서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범양건영 관계자는 “예상보다 80%가량 많은 700~800세대가 한 번에 입주하면서 하자보수 신청이 몰려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작업자가 부족한 것이지 사측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기존 하자뿐만 아니라 이사 과정에서 생긴 긁힘·찍힘 등의 하자를 함께 보수하고 있어 업무가 과중 되고 있는데 접수 인원이 늘어 처리가 더욱 늦어지고 있다"며 "벽지·마루·가구 수리를 담당하는 직원이 달라 보수를 진행해도 투입상황에 따라 처리되지 않는 하자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작업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상주 직원은 물론 사무직원까지 주말 근무해 입주민의 하자보수를 처리하고 있다”며 “하자보수 기간이 지나도 한 달 정도 직원 상주 기간을 늘려 접수된 하자를 모두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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