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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 샌드위치 속 동물뼈 추정 이물 씹어 치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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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 샌드위치 속 동물뼈 추정 이물 씹어 치과 치료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10.21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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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 샌드위치 속 뼈 이물로 인해 치아 통증을 겪은 소비자가 업체 측의 대응 방식에 불만을 토로했다. 업체 측은 납품업체와 보상안을 논의하는 과정이었을 뿐 책임 전가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기도 군포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난 8월 써브웨이 매장에서 이탈리안 비엠티 샌드위치를 먹던 중 뭔가를 씹었고 이가 얼얼하고 얼굴뼈까지 통증을 느꼈다.

뱉고 보니 1cm도 되지 않는 작고 하얀 알갱이였다. 매장 직원에게 알리자 바로 사과하고 환불처리했다. 이물은 매장에서 회수해 본사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업무가 바빠 이틀 뒤 방문한 치과에서는 치아 중 마모된 부분이 보이는데 이물로 인한 것일 수는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다고 했다. 다만 이 씨가 얼굴뼈까지 통증이 있고 치아부분도 얼얼하다고 증상을 말하자 의사는 이물이 작더라도 충격이 컸을 거라 말했다고. 마모로 인한 기본 치료만 받고 돌아왔다.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먹던 중 새끼손톱 8분의 1 크기 작은 뼈 이물이 나왔다.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먹던 중 새끼손톱 8분의 1 크기 작은 뼈 이물이 나왔다.

며칠 후 써브웨이 본사로부터 이물은 원료육의 뼈로 보인다며 9월 20일까지 보상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탈리안 비엠티 샌드위치는 돼지고기로 만든 페퍼로니, 살라미, 햄 등의 재료가 들어가는데 뼈 이물은 돼지뼈 일부로 추정된다.

9월 말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어 다시 써브웨이 본사에 문의하자 담당자는 "써브웨이가 아닌 납품업체서 제조한 제품에서 이물이 발생한 것"이라며 "납품업체서 누락한 걸로 확인됐는데 다시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납품업체가 보낸 보상금 지급 관련 공문에는 어떤 기준으로 얼마를 어떻게 보상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이 '10월10일 이내 보상금 지급을 완료하겠다'는 내용만 있었다.

이 씨는 써브웨이 측에 자세한 경위 설명및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는 보상을 거부한다고 입장을 전했지만 10월13일경 느닷없이 보상금 20만 원이 계좌로 입금됐다. 전화나 안내없이 입금 알림 문자메시지로 알게 됐다고.

이 씨는 “당시 매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불만이 전혀 없었다. 헌데 본사 측은 보상 등의 문제를 떠나 이물의 유입 경위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납품업체로만 책임을 미루는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는 납품업체가 아닌 써브웨이 브랜드를 믿고 이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써브웨이 측은 납품업체에 책임을 전가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통의 경우 매장에서 가입한 보험을 통한 보상 처리를 직접 진행하며, 담당 지사는 보험 처리 안내와 진행상황 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이물질 발견 직후 매장에서 사과와 환불을 진행했으며 담당 지사에서도 고객과 연락할 때마다 사과와 위로의 메시지를 지속 전달했다"며 "진행 과정에 부족함이 있었다면 다시 정중하게 사과드릴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써브웨이 제품으로 상해를 입은 경우 보험을 통해 산정된 보상액을 전달하는데 이 때 의사 소견서 등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이번 경우 증빙 서류가 없어 매장 또는 제조사 보험으로 보험 처리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한 상황이었다고.

관계자는 "이 씨의 경우 치아 통증을 호소했으나 별도의 치료를 받지 않아 보험 처리를 위한 서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제조사에서 고객이 겪은 불편함에 대한 사과와 위로의 의미로 20만 원을 전달한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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