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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여신' 민원 줄고 '채권추심' 늘어...한국투자·JT친애·유진저축은행 민원 큰 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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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여신' 민원 줄고 '채권추심' 늘어...한국투자·JT친애·유진저축은행 민원 큰 폭 줄어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0.11.11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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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저축은행의 민원 건수가 다소 줄었지만 '채권추심' 관련 민원 비중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로 소비자보호 활동 등 여신 부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여신 관련 민원은 줄었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의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채무이행이 어려워지며 채권추심 민원 건수 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총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 10개사(SBI·모아·애큐온·JT친애·유진·웰컴·OK·페퍼·한국투자·NH)의 민원건수는 총 21건으로 전년 동기(34건) 대비 3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8건에서 올해 3분기 6건으로, JT친애저축은행과 유진저축은행 또한 각각 7건, 6건에서 3건으로 감소했다.

애큐온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동일하게 2건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건으로 각각 줄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4건에서 올해는 0건으로 민원관리가 돋보였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2건에서 3건으로, 모아저축은행은 0건에서 1건으로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여신' 부문 민원이 크게 줄었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소비자 패널 운영 및 이상거래탐지시스템, 보이스피싱 교육 등을 진행하며 금융사기 예방에 힘 쓴 결과다.

다만 '채권추심' 민원이 다소 늘었다. 작년 전체 민원  중 여신 민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에는 비슷한 점유율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전체 민원 34건 중 ▶여신 민원이 20건(58%) ▶채권추심 민원이 7건(20%)였지만 올해 3분기에는 21건 중 ▶여신 민원 8건(38%) ▶채권추심 민원 7건(33%)으로 비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BI저축은행의 경우 여신 민원건수는 전년 4건에서 올해 1건으로 줄어들었지만 채권추심 민원은 1건에서 2건으로 늘어났다. 유진저축은행 또한 지난해 여신 7건에서 올해는 1건으로, 채권추심 민원은 지난해 0건에서 올해 2건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면서 여신관련 민원이 감소했다. 다만 채권추심 관련 민원은 코로나19, 경기불황 등으로 상황이 어려운 고객들의 채무 면제 요청 등 단순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채권추심 민원과 관련해 금융위는 지난 9월 채권자·추심자의 채무자 보호 책임을 강화하고 채무자의 방어권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소비자신용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제정안에 따르면 채무상환을 연체한 채무자는 소득이나 재산 현황 등 상환이 어려운 사정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 채권금융사에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

더불어 채권추심자는 채무자에게 동일한 채권 추심으로 일주일에 7회를 넘는 추심 연락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개인채무자의 과도한 연체 및 추심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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