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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자동차 전장사업부 내년 실적 전망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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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자동차 전장사업부 내년 실적 전망 '쾌청'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12.3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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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나란히 적자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사업 부문이 내년에는 실적이 두드러지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Harman(하만)사업부가, LG전자는 VS사업부가 각각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을 맡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사태 여파로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내년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시장 회복세와 함께 전장사업 부문도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한 삼성전자 전장사업부는 내년 연간 흑자가 예상되고, 내년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 부문 합작법인 출범을 앞둔 LG전자는 내년 3분기부터 흑자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사업부는 올 상반기 나란히 영업적자를 내다 3분기 들어 회복세를 타고 있다.

2017년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매년 실적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실적은 주춤하다.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17%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하만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200억 원, 1500억 원이다. 하만은 올해 1분기 1876억 원, 2분기 9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29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부터 전장부품 수요가 반등한 것이 흑자전환에 주효했다. 하만의 주요제품인 디지털 콕핏(디지털 계기판) 시장 점유율이 늘어났는데,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디지털콕핏 시장점유율 추정치는 27.7%로, 2018년 18.8%, 2019년 24.8%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 하만이 매출 10조2400억 원, 영업이익 41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2021년부터 하만은 본격적으로 전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빠르면 2021년부터는 하만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V2X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돼 하만의 매출 성장이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자동차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부는 올 3분기 매출 1조6554억 원, 영업손실 662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968억 원, 2분기 202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3분기 적자 폭을 줄였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3654억 원이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VS사업본부의 주력 제품인 텔레매틱스의 3분기 세계 시장점유율(금액 기준)은 19.2%로 2019년 대비 2.2%포인트 늘어났다. 텔레매틱스는 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해 사고시 긴급구조·도난 차량의 위치 추적·원격 차량 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LG전자의 경쟁우위 요소로 꼽힌다.

VS사업부는 2016년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공격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키우면서 흑자 전환에 다가서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8월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 23일에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 분할한 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신설법인이 출범하면 해당 사업부는 ‘VS본부·ZKW·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3각 편대를 이루게 된다.

업계에서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하며 하만부문과 VS사업부가 실적 회복세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VS사업부의 흑자 전환 시기는 내년 3분기로 점쳐진다.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은 2020년 대비 14%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 측은 “합작법인은 LG전자의 뛰어난 제조기술력과 마그나의 풍부한 경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물론 양사 모두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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