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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업, 10일 만에 고장 난 '콩순이 컴퓨터' 수리하려면 3~4개월 대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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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업, 10일 만에 고장 난 '콩순이 컴퓨터' 수리하려면 3~4개월 대기해야?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2.01 0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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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업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콩순이 코딩 컴퓨터'가 조악한 품질에 AS마저 수 개월 지연되며 동심을 울리고 있다.

업체 측은 사전에 준비한 부품에 비해 판매량이 많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부품 수량 확보 등 안정적인 AS는 내년 4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인천시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해 12월18일 3살 딸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온라인몰에서 할인받아 7만 원대에 ‘콩순이 코딩 컴퓨터’를 구매했다. 이 제품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해 영어, 숫자 등을 놀이처럼 배울 수 있는 어린이용 컴퓨터다.
 

▲영실업의 '콩순이 코딩 컴퓨터'가 AS 문제로 소비자 문제가 발생했다.
▲영실업의 '콩순이 코딩 컴퓨터' AS 지연으로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구매한 지 10일이 지난 29일 김 씨의 딸이 콩순이 컴퓨터를 들어 옮기는 과정에서 마우스가 아래로 늘어뜨려지며 연결부가 망가졌다. 이후 컴퓨터에서 동화를 보며 스토리를 바꾸는 코딩 놀이시 마우스로 OX를 누르는 과정이 필요한데 웬일인지 작동하지 않았다.

김 씨는 영실업 고객센터에 AS를 문의했다가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고객센터 담당자는 “12월 말 현재 AS를 시작하면 2021년 4월에야 제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컴퓨터를 잘 다루는 김 씨가 직접 수리하기 위해 부품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사비로 고장난 PCB기판(인쇄 배선 회로 기판)을 구매한 뒤 제품을 고쳤다. 김 씨는 “수리를 위해 제품의 뒷판을 열어봤는데 납땜 등의 마감 상태가 굉장히 조악하게 느껴졌다. 쉽게 고장 나도록 만들어놓고 수리도 제때 해주지 않아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 김 씨가 콩순이 컴퓨터의 내부 기판의 마감 상태가 조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김 씨가 콩순이 컴퓨터의 내부 기판의 마감 상태가 조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실업 측은 최근 늘어난 제품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영실업 관계자는  “최근 제품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부분을 예측하지 못했고 부품도 사전에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 제품 수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일부 건에 대해선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콩순이 코딩 컴퓨터 부품은 중국 내 협력업체서 제조하는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로 제조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AS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춘절'로 일반적인 경우보다 부품 입고가 더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4주 정도 제조가 더 늦어지겠지만 4월에는 부품 수량을 충분히 확보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부품을 김 씨에게 직접 보낼 수 있지 않았냐는 질문엔 "정책 상 납땜 등 고위험 작업이 포함된 AS는 제품 교환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에 부품을 따로 보내 줄 순 없다. 게다가 영실업에서 부품을 따로 보유하고 있지도 않은 상태이며 이 부분은 고객센터에서 안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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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은정 2021-05-20 17:06:32
몇개월에거쳐서 마우스고쳣다고 왓는데 또안되네 이건환불해줘야되는게아닌가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