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친환경 심장 단 볼보 XC90, 2톤급 거물의 부드럽지만 탁월한 순발력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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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친환경 심장 단 볼보 XC90, 2톤급 거물의 부드럽지만 탁월한 순발력 '감탄'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4.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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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친환경 열풍 가운데 볼보의 행보는 단연 돋보인다.

2019년부터 친환경 러닝 캠페인 ‘헤이, 플로깅’을 진행 중이고 기존 'T6'보다 고성능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채용한 ‘B6’ 라인업을 선보이면서도 가격대는 낮춰 눈길을 끌었다.
 
볼보는 2030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는데 B6는 완전 전동화에 앞서 맛보기인 셈이다.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소비활동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 징검다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B6 파워트레인'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기자는 XC90과 S90 두 종의 차량을 선택해 B6 엔진의 매력을  직접 확인했다.

첫 번째 시승은 최상위급 인스크립션 트림의 대형 SUV 'XC90'이다. 코스는 여의도에서 파주 한 카페를 왕복하는 왕복 약 94km 루트다.
 

'XC90'은 파워트레인만 바뀌었을 뿐 겉모습은 전작과 다를 바 없다.

다만 48V 가솔린 마일드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 엔진을 도와 주행성능과 연비 개선을 이끈다. 배기량은 1969cc,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8kg.m를 발휘하며 8단 자동 기어트로닉이 탑재됐다.

크기 만큼이나 헤드룸, 레그룸은 2열도 넉넉한 편이다. 파노라마 선루프도 넓은 비중이라 탁 트인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XC90'은 전장 4950㎜, 전폭 1960㎜, 전고 1770㎜, 휠베이스 2984㎜로 ‘차박’에 편리한 구조다. 2열과 3열 완전 폴딩이 가능해 성인 남성이 누워도 공간이 여유롭다. 

기자는 볼보의 실내 디자인 감성을 좋아한다. 브라운 계열에 나파 가죽으로 마감한 시트는 고급스러운면서도 편안함을 주기 때문이다. 우드 색상은 블랙 톤으로 맞춰 조화로움을 살렸다.
 


볼보에서 만날 수 있는 '바워스&윌킨스'의 프리미엄 스피커도 운전자 귀를 즐겁게 한다. 감상 모드도 스웨덴의 예테보리 콘서트홀을 모티브로 한 '콘서트홀' 모드에 예테보리의 유명 재즈클럽 네페르티티를 구현한 '재즈클럽' 감성도 즐길 수 있다. 

음악 설정도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운전석 또는 동승석, 2열 등 좌석마다 음악을 집중해서 듣도록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한다. 출발이 부드럽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숙성과 힘을 다 갖췄을 것이란 기대가 생기는데 그 이상이다. 부드러운데 밟는 대로 탄력을 받아 치고 나간다. 곡선 코너링에도 불편함이 없다. 2톤급 거물의 조종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행모드는 다이내믹, 친환경, 컴포트 등이 있으나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다이내믹 모드로 바꾸면 역동적인 움직임을 느낄 수는 있는데 그렇다고 이를 위해 굳이 모드를 바꿀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그만큼 출력에 대한 아쉬움이 없기  때문이다. 급가속 상황이나 일반 주행 어떤 곳을 달려도 컴포트나 친환경 모드로 충분하다 느껴졌다. 노면의 반동이나 과속 방지턱에서도 충격을 잘 흡수해준다.

다만 내비게이션은 늘 아쉽다. 3, 4차선에서 직진과 우회전 노선이 달라지는 경우 이를 캐치해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길을 헤맬 때가 있다. 

안전은 볼보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고속도로에서 켠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은 역할을 너무나도 충실히 이행한다. 다소 정체구간에서도 앞차의 움직임에 맞춰 속도 조절을 유연하게 해낸다. 차, 사람, 대형 동물도 감지해 자동으로 제동하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도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을 넣고도 10초간은 운전할 수 있게 돕는다. 다만 그 이상 터치가 없으면 경고 메시지와 경고음을 전하고 또 10초 정도 가만히 있으면 기능을 풀어버리고 경고음도 강렬하게 전해준다. 

XC90 B6 인스크립션은 기존 T6 가솔린 엔진 대비 260만 원 저렴한 9290만 원이다. 한 단계 낮은 모멘텀도 8260만 원으로 낮췄다. B6는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돼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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