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마이데이터 선점 경쟁 본격화...업계 1·2위 삼성·한화생명은 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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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마이데이터 선점 경쟁 본격화...업계 1·2위 삼성·한화생명은 빠졌네?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5.0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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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오는 8월 본격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교보생명·신한생명·KB손보·메리츠화재 등 4개 보험사가 마이데이터 사업 2차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마이데이터는 고객의 동의하에 은행, 카드, 보험, 통신사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있던 개인의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사업자는 고객의 카드 거래내역, 보험정보, 투자정보 등을 분석해 유리한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고객은 본인의 신용도, 자산, 대출 등과 비슷한 소비자들이 가입한 금융상품의 조건을 비교해 볼 수 있다.

◆ 보험업계, 마이데이터 선점 경쟁 본격화

보험업계에서는 향후 맞춤형 보험 상품 등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마이데이터 선점 경쟁이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해 1차 모집 때는 허가 신청을 한 보험사는 없었다. 마이데이터 유사서비스를 기존에 제공하는 업체에 우선권을 준다는 금융당국의 방침 때문이었다. 이에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이번 2차 예비허가 모집을 목표로 조직개편과 내부승인 작업 등을 진행해왔다.

보험업계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윤열현·편정범)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자산관리·건강관리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교육 특화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고령층, 장애인 등 금융서비스 소외계층도 쉽고 편리하게 금융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안내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누구나 금융상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AI 음성합성 기술을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탑재해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 누구나 생애 설계 자산관리 및 재무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우수 스타트업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재무관리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이외에도 건강관리, 금융교육특화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비즈니스 전반에서 데이터 효용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을 위한 진정성 있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고객 밀착형 서비스로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대표 김기환)은 현재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어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 승인 후 자동차보험과 연계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오픈한 신한생명(대표 성대규)과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는 건강 관련 보험 서비스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은 지난 3월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도 오픈했다.

◆ 업계 1,2위 삼성·한화, 당국 중징계에 울상

보험연구원 최창희 연구위원은 “마이데이터 사업 도입 시 보험회사의 고객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높아져 다양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단순히 보험 계약을 비교・분석하는 수준에서 건강진단・처방전・치료 내역, 자산 현황, 생활 습관등과 같은 정보와 결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 1·2위 생보사인 삼성생명(대표 전영묵)과 한화생명(대표 여승주)은 이 같은 행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9년 금감원 종합검사를 받은 두 회사는 중징계인 기관경고 조치를 받아 1년간 금융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암 보험금 문제로 금감원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은 것이 걸림돌이 됐다. 한화생명도 대주주와의 거래제한 등 위반(자산의 무상제공)을 이유로 지난해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다.

다만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징계 여부와 별개로 마이데이터·헬스케어 등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그간 한화생명은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AI 등의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사업을 확대해왔다. 또한 AI를 활용한 보험금 지급심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을 결합한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생명 역시 지난해부터 데이터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하고 데이터 기반의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와 금융데이터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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