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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달걀 가격 안정화 백약이 무효? 예년보다 2000원가량 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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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달걀 가격 안정화 백약이 무효? 예년보다 2000원가량 더 비싸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5.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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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값이 폭등하자 정부와 유통업계가 가격 안정화에 나섰지만 실제 소비자 체감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 값은 한 판을 기준으로 평균 4~5000원 대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었으나 지난해 AI가 확산된 이후부터 7000원 중반대를 웃돌았다.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난 4월 23일 계란 수입물량을 1500만 개에서 4000만 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 시장 등지에서 직접 구매할 때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사이트에서 지난 4월 말 기준 계란의 소비자 가격은 평균 8492원으로 전월 동기보다 오히려 7.0%(526원) 올랐다.
 


CJ프레시웨이의 'CJ 더 안심 건강란(대란 15개)'는 8770원에서 9000원으로 240원 비싸졌고 'CJ알짜란(대란 15개)'은 8496원으로 20%(1494원) 가격이 올랐다. 풀무원의 '동물복지 목초란(대란10개)'는 400원 더 비싸진 평균 7400원으로 나타났다.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대란 15개)'는 유일하게 8567원에서 8534원으로 0.4% 가격이 떨어졌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사들도 가격 인하 정책에 동참했지만 가격 인하 현상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지난 7일 이마트 마포점, 롯데마트 서울역점, 홈플러스 합정점 등 서울의 주요 대형마트 3곳을 방문해 30구 계란 상품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특란, 왕란, 대란 등 상품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8100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방문 당시 롯데마트에는 30구 제품이 없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알찬란 30개입 대란', '일판란 30개입 특란' 상품은 모두 6900원이었으며 홈플러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1등급대란 30구'와 '신선특란 30입' 상품은 6950원이었다. 홈플러스에서 유일하게 판매되고 있던 '동물복지유정란 30구'는 1만2990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다. 

동물복지 유정란을 제외하면 평균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비싼 상황이다. 

유통사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캠페인(이하 농할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대형마트 3사는 계란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속적으로 가격 안정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할 캠페인 쿠폰을 적용해 계란 가격을 할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에서 농할 캠페인 쿠폰을 적용하면 6900원대의 30구 특란과 대란을 20% 할인된 가격인 5500원 대에 구매할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계란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6.9%나 오른 데다 정부가 4월 수입란 유통 개수를 늘렸는데도 그 감소폭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가격 안정세에 들어서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이달에도 계란 가격 추이와 수급 상황을 점검해 추가 수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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