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생활과학, 의류건조기 작동중 화재...목장갑 100개 태워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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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생활과학, 의류건조기 작동중 화재...목장갑 100개 태워 '아찔'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5.0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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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생활과학에서 판매한 의류건조기를 사용하다 화재가 날뻔했는데 AS도 지연돼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업체 측은 제품을 면밀히 살펴봐야겠지만 일부 부품이 잘못 조립돼 화재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활한 AS를 위해서 인력도 충원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시에 사는 연 모(남)씨는 지난해 9월 온라인으로 한경희생활과학의 ‘gdz90-988e’ 의류건조기를 50만 원에 구입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항상 적정 온도를 유지해 안전하다는 설명을 듣고 한 선택이었다.

8개월 뒤인 지난달 30일 짧은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연 씨는 집 안이 연기로 자욱한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황급히 연기 나는 곳을 찾아보니 외출 전 작동시키고 간 의류건조기에서 불꽃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1시간 반 코스로 작동시킨 뒤 외출했다가 종료 20분 전 돌아와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으나 큰 화재가 날뻔했던 것. 황급히 물을 부어 큰 화재는 나지 않았지만 안에 있던 작업용 목장갑 100켤레는 다 타버린 상태였다.
 

▲의류건조기 내부에 화재로 인한 그을음이 남아있다.
▲의류건조기 내부에 화재로 인한 그을음이 남아있다.

화가 난 연 씨는 업체 측에 바로 항의하려고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도통 연결되지 않았다. ‘연락처를 남겨달라’는 자동응답 안내에 따라 전화번호를 남겼는데도 일주일이 다 되도록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

연 씨는 불안했지만 건조기를 자주 써야하는 상황이라 인근 전파소에 맡긴 뒤 약 20만 원을 들여 수리했다. 현재는 또 고장나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다.

김 씨는 “편하게 옷을 말리기 위해 구매한 상품이 도리어 집을 몽땅 태울 뻔했다는 사실에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판매 전 검수가 정확히 이뤄지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AS센터와 연결조차 안 된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난다. 업체 측에서 판매만 신경쓰고 사후 처리에는 무관심 한 듯 하다”라고 꼬집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제조 과정에서 일부 부품 조립이 잘못되는 등 문제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과열로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갔을때 전기를 차단해주는 ‘온도 휴즈’가 불량이거나 조립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화재 등의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AS 지연과 관련된 문제에선 인력 확충 등 대책 마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최근 인력들이 내부 사정으로 크게 줄어 AS 관련 문의가 지연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게다가 이 의류건조기는 브랜드명만 대여해준 타업체에서 조립한 건데 현재 폐업한 상태다. 따라서 원인 규명과 배상에 더 오랜시간이 걸릴 듯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새로운 인력들을 채용해 교육에 들어간 상태다. 교육을 마치는 대로 현장에 투입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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