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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시총 상장 첫날 KB금융 11조 차로 따돌려...고평가 논란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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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시총 상장 첫날 KB금융 11조 차로 따돌려...고평가 논란 종지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8.0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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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가 상장 첫날 금융주 시가총액 1위에 무난히 안착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이날 하루 만에 공모가(3만9000원)보다 79% 오른 6만98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약 33조1620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12위(삼성전자 우선주 포함)에 올랐다. 이에 따라 상장 전부터 이어진 고평가 논란은 한풀 꺾인 모습이다. 
 


◆ 2위 KB금융과 시총 11.5조 원 차이.. '은행' 아닌 '플랫폼'으로 인정 받아

6일 종가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3조1620억 원으로 전체 코스피 12위, 금융주 중에서는 1위에 올랐다. 

기존 금융 대장주였던 KB금융(21조7052억 원)보다 시총이 무려 11조4568억 원이 많은 압도적인 1위였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국내 대형 금융그룹을 모두 제치고 금융 대장주에 오른 셈이다. 당초 기대한 따상은 실패했지만 상한가는 달성하면서 성공적으로 상장 첫 날을 마무리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전부터 지속적으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국내 금융그룹이 아닌 해외 증권사, 소매여신플랫폼 등을 비교군으로 삼으면서 이른 바 '포지션 파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은행으로서의 성장 가치는 충분히 인정하지만 국내 1위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무엇보다 카카오뱅크 역시 금융산업을 영위하는 은행으로서 기업의 잠재가치와는 무관하게 금융당국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성장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그러나 상장 첫 날 카카오뱅크는 앞서 이어진 밸류에이션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금융회사가 아닌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고평가 유지하려면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와 '규제산업' 한계 극복해야

다만 상장 첫 날이었다는 점에서 현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카카오뱅크가 플랫폼으로서 수익성이 확대되고 가치 지속력을 증명해야한다는 과제도 남아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달 열린 IPO 간담회에서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증권연계계좌·연계대출의 지속적 확대 ▲뱅크 라이선스를 통해 할 수 있는 금융영역의 확장(방카슈랑스, 연금 등) ▲기존 금융회사가 하지 못하는 것(뱅킹커머스, 고객혜택 제공 광고)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제 대형은행으로서 각종 여·수신 상품을 다루게 되면서 금융당국의 규제 지역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와 규제 산업인 은행으로서의 성장성 여부가 향후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판단할 주된 요소로 보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고밸류의 지속과 정당화를 위해서는 플랫폼 사업영역 확장 및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의 시너지 창출 현실화,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 과정에서 대손관리 역량검증, 차별적 외형성장세 지속과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수익성 제고 등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도 "카카오뱅크의 향후 기업가치는 은행에서 벗어나 플랫폼 가치를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데 상장을 통한 자본 확충이 해외 진출 등 플랫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면서 "반면 대형 은행으로 부상한 것은 정부 규제 강화의 계기라는 점에서 향후 정부 정책 방향이 주된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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