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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휴대전화 번호 바꾼 뒤 인증 못해 '답답'...고객센터도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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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휴대전화 번호 바꾼 뒤 인증 못해 '답답'...고객센터도 불통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08.09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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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번호 변경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로그인조차 할 수 없게 된 소비자가 복잡한 인증절차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했다.

업비트 측은 인증절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지난 4월 이를 간소화했지만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사안인 만큼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서구에 사는 서 모(남)씨는 8월 초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가 낭패를 봤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로그인하기 위해서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추가 인증이 필요했는데 인증번호가 계속 이전 번호로 전송됐기 때문이다.

업비트는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이 가능한데, 모바일 환경이 바뀔 때마다 개인정보 확인을 위해 카카오톡을 통해 추가 인증을 받고 있다. 서 씨 역시 번호 이동과 함께 휴대전화를 바꾸면서 추가 인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카오톡도 새 번호로 이미 접속한 후라 이전 번호로 전송되는 추가 인증번호를 알기 어려웠다고.

서 씨는 업비트 측에 연락했으나 콜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예 운영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카카오톡 상담센터도 로그인 후에 알 수 있는 닉네임 등 정보가 일치해야 한다는 안내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서 씨는 “업비트의 복잡한 인증절차 때문에 아예 로그인조차 할 수 없는데 개인정보가 확인돼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을 찾아보니 통신사별 다른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업비트는 휴대전화 번호를 활용한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번호가 변경될 경우 ‘휴대전화 번호 재인증’ 또는 ‘휴대전화 번호 초기화’를 진행하고 있다.

서 씨와 같이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휴대전화 번호 초기화’를 신청해야 한다. 업비트 1:1 문의는 로그인을 해야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바뀐 전화번호를 이용해 신규 계정을 생성한 뒤 고객센터에 기존 계정의 닉네임, 휴대전화 번호 그리고 신규 계정의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면 된다.

4월19일 전에는 통신사에 따라 이용계약 증명서, 원부증명서, 가입사실 확인서 등을 떼고 통신사의 직인이 찍혀있는 증명서를 업비트 측에 첨부서류로 제출해야 ‘휴대전화 번호 초기화’가 가능했다.

하지만 너무 복잡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들어온 터라 개인 정보 도용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선에서 절차를 간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휴대전화 번호는 개인 정보이며, 거래를 위해 로그인에 사용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도용 등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방지 하기 위해 휴대전화번호 변경을 요청한 이가 본인이 맞는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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