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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점포 줄어도 IT인력 충원으로 임직원 증가세…페퍼·웰컴 증가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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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점포 줄어도 IT인력 충원으로 임직원 증가세…페퍼·웰컴 증가폭 최대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10.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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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축은행들이 영업점포를 줄이고 있는 중에도 전체 임직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의 디지털화로 인해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보안과 정보처리 등을 위한 IT인력을 늘린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79곳의 임직원 수는 9726명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의 임직원 수는 매년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말 9637명 대비 89명(1%) 늘었고 3년 전인 2018년 말(9181명)보다는 545명(6%) 증가했다. 
 


자산규모 상위 저축은행 기준 OK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 JT저축은행 등 3곳만 올들어 직원이 줄었고, 웰컴저축은행 등 5곳은 직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임직원수가 가장 많은 곳은 OK저축은행으로 올 상반기말 현재 981명을 기록했다. 

다만 OK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임직원 수 1000명을 뛰어넘어 타사와 비교가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지난해 말 대비 97명 감소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내에서 이직 사례가 늘어나면서 임직원 숫자가 감소하였으나, 오는 10월 대규모 공채를 통해 신입 경력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위 웰컴저축은행은 26명 늘었고, 3위 SBI저축은행은 2명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여름 IT개발부서에 필요한 인원 충원을 위해 채용공고를 냈었고, 이외에도 수시로 각 부서별 필요인력을 채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중 임직원 수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435명에서 올해 상반기 474명으로 39명 늘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5조원이 넘어설 정도로 성장해 사업 부서와 후선 부서에 인력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큐온저축은행과 모아저축은행이 지난해 말 대비 15명, 13명 인원이 늘어나 올해 상반기 432명, 259명으로 집계됐으며 JT친애저축은행과 유진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말과 올해 상반기까지의 임직원 수의 변동이 없었다.

JT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대비 13명, 3명 줄어든 224명, 387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3년간 저축은행의 점포 수는 감소세다. 올해 상반기 점포수는 304명으로 지난해 말과 동일했다. 2018년 말에는 312곳으로 올해보다 많았지만 2019년 말 305곳으로 감소했으며 전년과 올해에는 304곳으로 줄어든 것이다.
 

임직원 수 증가와 점포 축소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는 디지털화가 진행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보안과 플랫폼 영업을 위해 IT인력과 마케팅 부문 채용이 늘었고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점포 수가 줄어든 것이다.

이로인해 각 저축은행은 인재채용에 나서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토금융본부와 인사본부, 디지털뱅킹사업본부 등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며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다음달 하반기 공채를 통해 IT 부문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보안 및 정보처리를 위한 IT 인력, 모바일 플랫폼 영업을 위한 마케팅 인원이 필요해지면서 인원 채용이 활발해진 상태"라며 "다만 일부 저축은행 경우 금융권 이직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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