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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건물에 설치된 TK엘리베이터 고장나 멈췄는데 3개월째 부품 수급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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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건물에 설치된 TK엘리베이터 고장나 멈췄는데 3개월째 부품 수급 요원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10.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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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  상가에 설치된 TK엘리베이터가 고장났는데 제조사가 3개월째 부품 수급 일정을 확답하지 않아 소비자가 속을 끓이고 있다.

춘천에 위치한 쇼핑·스포츠센터 건물을 관리하는 이 모(남)씨는 지난 7월 건물 로비의 메인 엘리베이터가 고장났지만 3개월째 고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엘리베이터는 건물이 준공되던 2006년 당시 설치됐다.

건물 엘리베이터를 관리해주는 사설업체는 인버터 문제로 판단했다. 시중에 풀린 부품이 없어 제조사인 TK엘리베이터에 부품 수급을 요청했지만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씨가 진행 상황을 문의해도 TK엘리베이터 측은 매번 “최대한 빨리 수급하겠다”는 말뿐 진행상황이나 수급 일정에 대해서는 확답이 없다고.

이 건물에 고장난 엘리베이터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이 씨에 따르면 본관과 별관에 총 4대의 TK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본관 엘리베이터 한 대가 고장났지만 여전히 부품 문제로 고치지 못했다. 이어 7월에 이 씨가 관리하는 별관의 메인 엘리베이터도 고장난 것.

정상작동하는 나머지 2개 엘리베이터는 화물·소방용으로 본관 건물 구석에 위치해 원활한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별관을 이용하려면 본관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구름다리로 이동해야 하다보니 이용객 불만이 크다.

TK엘리베이터 측은 노후 기종이어서 부품 확보에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TK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고객 요청에 따라 인버터를 수배 중이나 노후 기종이어서 자재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6년 설치된 제품으로 TK엘리베이터 제품은 맞지만 현재 타사가 유지관리를 담당하고 있다”며 “노후 승강기는 유지관리가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제조사라고 무작정 부품 교체나 수리를 진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TK엘리베이터는 제조사일 뿐 다른 관리업체가 있는 상황에선 이미 설치된 엘리베이터에 대한 수리 권한이 없다는 설명이다.

TK엘리베이터는 문제 파악을 위해 지난 14일 해당 지역 파트너사를 섭외해 현장에 파견했지만 정확한 부품수급일정은 여전히 묘연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엘리베이터 업계 관계자는 “설치 후 15년 된 승강기는 노후기종이어서 문제가 생기면 수리가 아닌 교체를 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관련법이 바뀌면서 추가해야할 안전장치도 늘었고 이번 사례처럼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바로 엘리베이터 교체를 권하지 않고 부품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상가건물 엘리베이터를 고장난 채로 3개월 이상 방치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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