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 3분기 매출 6조2104억 원, 영업이익 732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94% 증가한 숫자다. 엉업이익은 분기별 역대 최대치인 전분기의 5453억 원보다 34.4% 증가한 규모다.
동국제강 역시 최근 10년래 최대치였던 전분기 2070억 원의 영업이익을 웃도는 실적을 낼 전망이다. 동국제강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4% 증가한 1조9260억 원, 영업이익은 172.7% 증가한 2339억 원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매출 20조6100억 원, 영업이익 3조11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4.5%, 366.5% 증가한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 정책으로 얻은 반사이익도 있다. 중국 정부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철강 감산 정책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같은달 기준 조강생산량이 867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일평균 조강생산량은 280만 톤으로 전월 대비 10.5% 감소했다.
건설·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회복세로 국내 수요가 증가한 것도 주효했다. 특히 유례없는 조선호황으로 철강업계는 상반기와 하반기 선박 후판 가격을 두 차례 인상했다. 이에 따라 후판 가격은 지난해 말톤당 70만 원 수준에서 올 상반기 80만 원, 하반기 110만 원대로 올랐다. 또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을 기존 130만 원 선에서 5만 원 인상하기도 했다. 이는 2017년 이후 4년 만의 인상이다.
이와 관련해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제품 판매 단가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중국의 철강 감산 반사 효과 등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백신접종으로 인한 경기회복 등으로 2022년까지 세계 철강 수요가 증가할 전망인 만큼 당분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