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마지막 날 일본 사이타마서 열린 프라이드 마지막 대회 ´야렌노카! 오미소카(やれんのか! 大晦日!)´(이하 야렌노카)에서 일본선수 미사키에게 패한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경기후 경기패배보다 더 지독한 굴욕을 겪어 국내 팬들의 분노와 울분이 들끓고 있다.
미사키는 일방적인 일본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추성훈의 손을 쳐내는가 하면 이지메식 훈계까지 곁들이는등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일관했다.
미사키는 경기 시작 전 파이팅을 다짐하는 추성훈의 손을 쳐내 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경기후 미사키는 또다시 손으로 추성훈을 밀어내는 무례함의 극치를 드러냈다.
진지한 태도로 승자에게 축하를 건넨 추성훈은 미사키의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오를 만한 상황이었지만 현장 분위기를 감안, 거푸 굴육을 참아냈다.
이후의 상황은 더 가관이었다. 미사키는 침통해있는 추성훈에게 다가가 “너의 더러운 경기는 많은 실망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나는 너를 용서할 수 없다”면서도, “직접 상대하면서 너의 마음이 내게도 전해졌다. 앞으로는 팬들과 어린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는 훈계로 일본 관중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물론 사쿠라바와의 경기에서 규정에 어긋난 행동은 명백한 추성훈의 실수였다. 하지만 분명 고의는 아니었고 일본 격투사를 되짚어봤을 때 그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지른 파이터들도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미사키는 1년여 동안 일본에서 죄인취급을 받고 경기에서도 패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추성훈을 관중들과 함께 농락했다. 역대 어느 파이터도 이 정도의 굴욕을 감수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또한 “유도최고!”라는 멘트와 함께 “일본인은 강하다!”는 말까지 내뱉으며 일본 국적으로 금메달까지 땄던 추성훈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서 민족감정까지 부추길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었다. 어쩌면 지난 서울대회에서 “대한민국 최고!”를 외친 추성훈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미사키의 발언과 행동은 거의 ‘공개처형’ 수준이었다.
국내팬들은 미사키가 스스로를 유도가(무도인)라고 생각한다면 패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어야했다며 울분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가서 빠가야로를 왜쳐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