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개척교회 목사인 A씨 3형제는 2005년 1월 건축업자 권모씨 소유의 빌라 3채를 계약금 50만원만 주고 매입한 뒤 4억원 상당의 빌라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지금까지 3년 이상 형제 3명이 각각 거주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필리핀 은행에서 발행한 액면가 100만달러짜리 가짜 가계수표를 보여주거나 액면가 5천억엔짜리 가짜 일본 국채를 보여주는 등 정부 비밀특사 행세를 하며 빌라대금 지불을 차일피일 미뤄온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권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될 때까지도 A씨 등을 정부의 비밀특사로 알고 있었으며, 자금난에 시달리면서도 빌라대금을 독촉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형제 등으로부터 가짜 일본국채와 필리핀 은행 가계수표, 40억원이 예치된 가짜 저축통장, 10조원의 양도성예금증서 매입 약속 위임장 등 가짜 서류를 압수했으며 이들이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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