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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받아 성형수술… 높은 이자에 소비자들 코 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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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받아 성형수술… 높은 이자에 소비자들 코 꿴다
  • 이정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10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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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의료비 전용 대출상품이 출시돼 성형수술비로 전용될 수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호주의 한 소비자단체가 고리이자로 무분별하게 대출해주는 성형수술 대출 상품에대해 주의보를 내렸다.

한국소비자원 해외소비자정보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최근 성형수술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자가 17%정도로 고리이면서 심지어 신용불량자에게까지 무분별하게 대출해주고 있다는 것.

대출회사들은 유방확대에서부터 모발이식(hair replacement)까지 성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심지어 신용불량자로 기록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도 최고 4만 호주달러(약 3240만원)까지 대출을 해 주고 있다.

국제 수술 그룹(International Surgery Group)의 팔메라 눈 상담원은 환자 중 약 80%가 성형 수술비를 대출로 충당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형수술비 대출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하고 온라인으로도 승인을 받을 수 있으며, 보증금도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대출 유혹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호주 소비자 행동법률센터(the Consumer Action Law Centre)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이처럼 손쉽게 고리의 성형수술 대출을 받아 수천달러의 성형수술비를 지불한뒤 계속 비싼 이자를 포함해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이상품은 더우기 신용력이 취약한 젊은 여성들에까지 무분별하게 대출되고 있어 향후 신용불량자를 양산할수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이 자동차나 집을 대출자금으로 구입했다면 상환불능이 됐을 때 팔아서 해결할 수 있지만, 성형수술의 경우에는 그럴 수 없지 않느냐”고 비유를 들면서 성형수출대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호주 성형외과협회(Australian Society of Plastic Surgeons)애난드 디바(Anand Deva) 대변인도 "이같은 대출 상품의 범람으로 수술비용이 쉽게 조달될 수있다는 이유로 무분별한 성형수술이 급증할수있다"고 우려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출시된 료비 전용 대출상품이 성형수술비로 전용될 수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성형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여성들이 이 대출상품을 이용해 고가의 성형수술을 감행함으로써 신용불량자를 양산할수있다는 지적이다. 호주의 성형수술 대출붐이 국내에도 파급효과가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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