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씨는 이 마을에서 십수년전부터 굴 양식장으로 생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번 유조선 원유유출 사고로 자신의 굴 양식장에도 기름피해가 나자 크게 낙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특히 최근 들어 방제작업을 다녀온 뒤 괴롭다며 술을 많이 마셔왔으며 음독 직전에는 아들에게 전화해 "죽으려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마을 어촌계장은 "원래 굴 양식밖에 몰랐던 분"이라면서 "원유유출 사고만 없었더라면 이 같은 일은 없었을 텐데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발견할 당시 극약이 담겨져 있던 것으로 보이는 병이 옆에 놓여져 있었고 원유유출 사고 이후 "우리는 이제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느냐"고 자주 말해왔다는 가족들에 말에 따라 이번 유류유출 사고로 처지를 비관해 음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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