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양재동 유통업체 직원으로 일하는 A(38)씨가 도박중독자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건 오래전 일이 아니다.
1990년대 중반 회사를 다니면서 도박에 관심을 가지게 된 A씨는 2005년 11월 강남일대 사설 카지노바를 찾은 뒤부터 일명 '바카라'라는 도박에 빠져들었다. 카드 2장을 합친 숫자의 높낮이에 따라 돈을 따먹는 재미가 A씨를 붙잡은 것이다.
하지만 한창 재미를 볼 즈음 단속으로 단골 카지노바가 자취를 감추자 A씨는 발길을 강원도 정선에 있는 강원랜드로 돌렸고 이때부터 돌이킬 수 없는 도박기행이 시작됐다.
수백만원을 잃어도 미련 때문에 카지노를 박차고 나올 수 없었던 A씨는 돈이 부족해지자 원단장사를 하는 아버지부터 형제, 친구, 카드회사 등에 손을 벌리기 시작했고 이렇게 마련한 13억원을 단 4개월만에 모두 날려버렸다.
도박빚으로 생활이 피폐해져 가정불화까지 겹치게 된 A씨는 겨우 도박에서 손을 떼자는 결심을 하고선 지난해 유통업체에 대금관리직원으로 취업했다.
그러나 도박장을 향한 갈증은 A씨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취업 뒤로도 매달 강원랜드를 찾았던 A씨는 월급 140만원으로는 도박자금을 감당할 수 없자 회사가 보관 중이던 공금을 탐내기 시작했다.
A씨는 2006년 10월부터 3개월간 거래처에서 입금한 물품대금 일부를 본인 통장으로 횡령하는 수법 등으로 3천만원을 빼내 카지노를 찾았지만 모두 날려버렸고 급기야 회사대표 명의로 은행에 예치한 돈까지 손을 댔다.
A씨는 지난 4일 저녁 강원랜드에서 빈털터리가 되자 자신의 USB에 미리 저장해 둔 회사대표의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인터넷 뱅킹으로 8천800만원을 인출해 카지노를 했지만 단 3일만에 다시 한푼없는 신세가 됐다.
A씨는 급기야 휴일인 6일 서울로 올라와 양재동 회사 사무실에 몰래 들어왔고 경리직원 책상서랍에 보관 중이던 법인통장과 인감도장을 훔쳐 5천330만원을 인출해 다시 강원랜드로 발길을 돌렸고 결과는 이전과 똑같았다.
공금까지 훔쳐 도박에 탕진해버린 A씨는 며칠간 찜질방 등을 전전하다 초조한 마음에 회사 주변을 찾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억대의 공금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회사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A씨는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13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날려 신용불량자가 되고도 회삿돈을 훔쳐 또 다시 도박에 손을 댔다"며 "A씨가 무슨 할 말이 있겠냐. 그저 고개를 떨꾼 채 착잡하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절도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바다이야기/피씨포커등 수많은 사행성
게임이 있습니다.
좀! 할만하면 단속이다. 불법이다.
벌금까지 내시고~~~~
이젠 정식 라이센스가 있는 사이트를 이용해
보세요~ 불법 라이센스일 경우 베팅액의
100배를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http://ap17.ah.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