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선거 과정에서 속을 태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팔순 축하연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그럴 때(속이 탈 때)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틀림 없이 전화를 줘서 '기죽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2년 신한국당(한나라당의 전신) 대표 시절 이 당선인을 전국구 공천을 통해 정계에 입문시켰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이른바 `민주계' 인사들을 통해 이 당선인을 간접 지원하는 등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이 당선인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난 민주화 과정에서 누구도 범할 수 없는 큰 족적을 남겼다.건강한 모습으로 계시면서 국정할 때 잘못한 게 있으면 언제든 지적해주고 잘한 게 있으면 격려해주고 힘이 돼달라"고 부탁했다.
김 전 대통령도 "압도적 지지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세워서 새로운 시대를 열게 해준 위대한 국민에게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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