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이날 오후 2시 교회 2층 대예배당에서 400여명의 친지.교인.직장동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아프간에서 두 사람과 함께 납치됐다 풀려나 함께 돌아온 19명의 다른 피랍자들과 그 가족들도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피랍 전 샘물교회 청년부에서 함께 봉사와 선교활동을 펼쳤던 두 사람은 아프간 피랍생활과 귀국 후 입원치료 등을 함께 거치며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키워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당시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지 가이드로 봉사단에 합류했다 납치된 임씨는 피랍 이후 미국 CBS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육성이 공개됐었다.
또 송씨는 귀국 후 피랍 당시 탈레반으로부터 개종을 강요당했고 여성 인질들을 보호하려다 구타를 당해 심한 상처를 입기도 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사선을 넘어 두 사람을 이 자리에 무사히 서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죽음에서 살려내 결혼에 이르게 하신 그 사랑을 기억해 충실한 남편과 아내로 살아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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