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경영진이 수년 동안 노동조합의 동의를 얻기 위해 비자금을 조성해 노조 간부들에게 수 백만 유로의 뇌물과 해외 성매매 여행 등 뒷거래를 해온 실상이 재판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건의 실상은 2005년 한 폴크스바겐 내부자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고, 스캔들의 진상을 파헤치는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전 노조 위원장인 클라우스 폴케르트는 200만유로의 부정 보너스에 더해 애인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비용도 회사에서 받았다. 성향응 여행에 공짜 비아그라까지 받은 사례도 있다. 2006년까지 노조 간부였던 한스 위르겐 울 전 사민당 의원은 노조 집행부가 여행을 갈 때면 성이 최대 이슈였다고 인정했다.
지난주 법정 증인으로 출석한 전 인사부장의 여비서는 노조 간부들과 성매매 여성들의 집단 성파티를 위해 넓은 장소를 물색하고 파티장 장식까지 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노조 간부의 부인들에게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상품권을 제공하고 파리로 쇼핑을 보내 준 사례도 있었다.
경영진은 이런 뒷거래를 통해 임금동결이나 감원 등 중요 이슈에서 노조의 타협을 이끌어냈다. 폴크스바겐 노사는 2004년 독일 내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7년간 보장해주는 대신 주당 근로시간을 4시간 늘리고 2년간 임금을 동결키로 하는 대타협을 이뤄냈다.
결국 이런 추잡한 노사 간 뒷거래의 결과는 임금 동결과 복지 삭감이었다는 데 독일인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옵서버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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