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과 불출마 선언 외에 달리 17대 대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뜻에 따를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라며 "이제는 신당이 대표를 선출해서 나름대로 당을 수습해가고 있어서 탈당이 큰 누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불출마의 뜻을 가급적 일찍 알리는 게 제 선거구에서 신당이 선거를 치를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저를 국회에 보내준 선거구민의 뜻에 부응하지 못한 모든 질책에 대해 이렇게 당을 떠나고 불출마하는 것으로 용서를 구하니 부디 받아들여달라"며 "알게 모르게 생긴 오만을 떨쳐내고 정치적 상상력이 되살아나기를 바라면서 국회의원을 한번만 하겠다는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회장을 역임한 전문경영인 출신 이 의원은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에 영입된 초선의원이다.
이에 따라 대선 이후 신당을 탈당한 의원은 안영근 심재덕 이해찬 이계안 의원 등 4명으로 늘었고 신당 의석 수는 138석으로 줄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