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변인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선 관록의 범여권 중진인 김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도봉갑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의장까지 지낸 중진이자 재야의 리더에 맞서 정치 신인이지만 당당하게 맞상대를 자처하고 나선 것.
인수위의 '입' 역할을 하는 이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인 이혜훈 의원의 서울 서초갑 출마를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상대적으로 어려운 강북권을 선택했다.
이 대변인은 "명분있는 도전을 하기로 했다"면서 "올드 레프트 대 뉴라이트, 민주화 대 선진화의 구도를 갖고 선거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재가를 받은 상태는 아니며, 최종 거취는 당선인에 맡길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변인은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과 정치부장 등을 거치며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은 언론인 출신.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 당선인 진영에 뒤늦게 공보특보로 합류했지만, 폭넓은 대언론 관계와 특유의 정치 감각으로 이 당선인의 신임을 받으며 정치권에 안착했다는 평을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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