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웬만한 지역 아파트보다 비싼 '명품 공중화장실'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16일 양산시에 따르면 올해 시정목표로 정한 '품격있는 명품도시'라는 슬로건에 맞춰 '공중화장실 명품화사업'을 추진, 시민과 관광객의 이용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달에 2억5천만원을 들여 상북면 대석리에 위치한 천년고찰 홍룡사와 홍룡폭포 입구 530여㎡에 연면적 36㎡ 규모로 남자, 여자, 장애인 및 노약자용의 화장실 3채를 갖춘 홍룡사 화장실 건립공사를 시작해 빠르면 4월중순께 완공한다.
청동과 주철 등의 재료를 이용해 범종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공되는 이 화장실은 국내 최고급 변기는 물론, 냉난방 및 동파방지 시스템, 인체감지형 음향시설, 흡배기 겸용 환기장치, 미끄럼 방지시설 등을 갖춰 홍룡사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휴식처 기능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 화장실은 순수건축비만 1억6천500만원으로 3.3㎡당 1천500만원을 웃돌아 양산지역 신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보다 두배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나 호텔급 이상의 화장실 수준을 선보일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홍룡사 화장실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40여억원을 들여 웅상읍 무지개폭포, 원동면 임경대, 상북면 천성산 지푸네골 등 10여곳의 유원지에 특색있는 명품 화장실을 지속적으로 설치해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홍룡사 화장실은 청동과 주철 등의 재료가 사용되고 남녀 화장실은 높이 4.5m, 지름 4.6m의 규모에 최고급 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건축비는 다소 비싼 편"이라며 "그러나 기존 화장실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양산의 새로운 명물 및 휴식처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아주독창적인 아이디어네요. 그리고 홍룡사의 분위기와 정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진짜 한번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