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면세대입니다.

인사드립니다. 저는 ‘건면세대’라고 합니다. 한문으로는 건강할 健 자에 국수 麵자를 쓰고 있습니다. . 맛있고 건강에 좋은 라면이란 걸 바로 아실 겁니다.

제 고향은 부산광역시 녹산공단에 있는 농심 녹산공장입니다. 농심 녹산공장은 2007년 2월 논프라잉(non frying) 房을 새로 만들었는데 그곳에서 제가 처음 태어났습니다.

논프라잉방은 사실 돈도 많이 들고 방도 아주 잘 꾸며 놓아 태어나자 마자 그방을 보고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크기만 해도 대지 6만1519㎡ (1만8600평), 건축연면적 2만7594㎡ (8350평)이나 됩니다.

이방에서 태어난 1호가 바로 저 건면세대라니 자랑스럽기도 하고 책임감도 큽니다. 제가 잘 커야 앞으로 이방에서 태어날 여러 형제들이 저를 모델로 삼아 잘 커나갈 것 아닙니까?

사실 부산 녹산공장에서 태어난 사촌 육촌의 형제들은 아주 많습니다. 기름에 튀겨서 만든다(frying)는 것이 저하고는 태생부터가 달라 제 방을 따로 만들수밖에 없었던 거죠. 저는 기름에 튀겨서 만드는 제 사촌 육촌들과는 달리 기름에 튀기는 공정없이 열풍으로만 장시간 건조한 라면입니다.

요즘은 자기 PR세대니 제자랑을 좀하겠습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았으니 전 당연히 지방이 월등히 적고 면의 조직이 치밀해 색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시중에는 저와 유사한 이름의 다른 건면들도 많지만 저는 그들과 다릅니다. 단순한 열풍건조가 아니라 면 사이로 빠른 열풍을 통과시켜 면의 내부까지도 잘 건조시킬 수 있는 특수 방식으로 만들어져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다른 애들과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또 물에 넣은뒤 복원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고온고풍속의 건조와 저온저풍속의 건조방식도 같이 적용했습니다. 정말 제가 태어나기위해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는 정성보다 더한 정성이 들어갔습니다.

기왕 시작한 김에 제 자랑을 좀더 하겠습니다. 저는 지방이 적어 고유의 깔끔한 맛이 일품이며 뒷맛이 개운하고 느끼한 맛이 적습니다. 지방 함량이 1~2% 정도에 불과해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즘 흔히 말하는 웰빙면입니다.

맛은 구수한 ‘소고기장국’, 시원한 ‘김치’, 구수하고 진한 ‘청국장’, 부드러운 맛의 ‘치즈’까지 모두 4가지 종류입니다.

‘소고기장국’은 대파, 무, 콩나물 등 푸짐한 건더기와 구수한 소고기 베이스 국물이 맛있게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김치’는 큼직한 김치 건더기에 잘 익은 김치의 시원한 맛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청국장’은 우리 전통의 청국장과 멸치국물이 조화를 이룬 구수하고 진한 청국장찌개 맛입니다.

‘치즈’는 매콤한 김치베이스 국물에 고소한 치즈가 녹아들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입니다.

분말스프는 최첨단 공법인 지오드레이션(Zeodration) 공법으로 만들어 맛과 향이 잘 살아있답니다.

좀 생소하고 어렵지만 지오드레이션 공법이란 원료를 건조하는 기술의 일종입니다. 제올라이트(Zeolite)라는 광물질을 설비에 이용해 초진공상태에서 저온으로 건조하는 방식입니다.

제올라이트는 광석임에도 불구하고 향기를 흡착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를 활용해 건조 과정에서 날아가기 쉬운 원료의 향을 붙잡아 두는 것입니다.

지오드레이션 공법은 진공저온에서 건조하여 영양 손실이 최소화되고 제올라이트를 활용해 맛과 향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의 탁월한 맛과 영양이 지오드레이션 분말스프에서 도 상당부분 기인한다고 볼수있죠.

콩펩타이드는 콩단백질을 분해하여 얻는 아미노산 복합체입니다. 제 안에 들어있는 검은콩 펩타이드(500mg)는 검은콩의 단백질을 원료로 하여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능성 소재입니다. 이 소재를 주목하십시요, 특히 체지방 연소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기름기 없는 건면에 체지방 분해...말만 듣고도 혹!!하시분 많겠죠.

저는 명색이 웰빙면이기 때문에 당연히 MSG는 안들어있습니다. MSG아시죠~ 화학조미료라고 해서 요즘 기피하는 사람들 많은거. 그런데 MSG는 사실 농심이 저뿐만 아니라 저의 사촌 육촌인 다른 제품들에서 모두 뺐다고 합니다. 작년 2월부터 고객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라면뿐 아니라 스넥등에도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MSG가 건강에 좋지 않기는 하지만 사실 맛을 내주는데는 그만한 원료가 없습니다. 그럼 MSG빼서 맛없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실 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는데 안심하세요.

버섯과 야채 등 천연물에 존재하는 맛 성분을 추출해서 그 옛맛을 충분히 살려 냈습니다.

저 건면세대, 고객 여러분의 건강과 함께 입맛을 확 잡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