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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코앞인데 온라인몰 'ㅇㅇ일 배송 보장'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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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코앞인데 온라인몰 'ㅇㅇ일 배송 보장' 믿어도 될까?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9.25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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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에 사는 이 모(여)씨는 9월 17일 지인에게 보낼 명절 선물로 한 온라인몰에서 1만8000원의 티백세트를 구매했다. 주문 시 다음날 '도착 보장'으로 안내됐지만 출고도 되지 않았다. 이 씨는 주문 전 미리 고객센터 상담사를 통해 배송 지연 없이 다음 날 도착이 가능하다는 확인까지 받았던 터라 황당했다고. 이틀 뒤인 19일에도 배송 움직임이 없어 고객센터에 항의했지만 “물류센터에 알아본 뒤 연락주겠다” “택배사의 사정으로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 등 답변 뿐이었다. 이 씨는 “다음날 도착이 안 되는데도 익일 배송을 앞세워 구매하도록 하는 건 소비자 기만이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추석 명절을 맞아 온라인으로 급히 선물을 장만하며 '익일배송' '예약배송' 등을 내건 상품을 주문했는데 배송일이 지켜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해마다 명절 연휴 등을 앞두고는 'OO일까지 도착 보장' 등 문구만 믿고 주문했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은 직매입 상품의 경우 99% 가까이 배송 예정일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설, 추석 등 명절 연휴나 크리스마스 등 특정 시즌에는 '익일배송' '예약배송' '도착보장' 등 정해진 배송 날짜에 물품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한 상품도 배송 예정일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쇄도했다.

소비자들은 물량이 없어 품절처리하거나 지연되는 경우 신속하게 알려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들은 추석 명절이라고 하더라도 직매입 상품의 경우 99% 확률로 예정된 발송일이나 배송일을 지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계획된 일정을 지키지 못하는 특수한 경우는 배송 과정에서의 문제이고, 업체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제품 발송일을 지정할 수 있는 SSG닷컴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모든 물품이 지정 날짜에 맞춰서 발송이 진행되고 있어서 발송이 지연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발송 예정일을 배송일로 착각해 불만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직매입 비중이 큰 쿠팡은 구매 시점부터 주문량, 배송 거리 등을 고려해 익일 도착 보장이 안 될 가능성이 높을 경우 물건을 품절처리한다는 입장이다. 로켓배송 등 익일 도착 배송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도착 배송일을 보장하고 있는 11번가는 “자사 익일 배송인 슈팅 배송은 거의 99% 가까이 배송일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몬 역시 “T프라임 등 큐익프레스 풀필먼트에서 바로 출고되는 상품의 경우 배송에 차질이 없게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쿠팡, G마켓, 11번가, 티몬 등 배송이 예정일 보다 늦어질 경우에는 자사 사이트나 개별적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배송 지연 시 소비자 보상에 있어서는 업체마다 달랐다. 

쿠팡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예정일에 배송이 완료되지 못할 경우 쿠팡 앱 내에 배송 지연 메시지와 함께 보상으로 쿠팡 캐시를 지급한다. 

홈플러스는 “교통체증, 기상악화 등으로 지연 배송되는 경우 최대한 고객에게 연락하고 있으나 부득이하게 못하는 경우가 있어 이 점에 대해 사이트에 고지하고 있다”며 “배송 지연 시 마일리지 2000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과 11번가는 제품이 발송되면 주문 접수와 패킹, 출고 등 모든 과정이 고객에게 알림이 진행되고 있다. 배송 지연시 별도의 보상 제도가 규정돼 있진 않지만 고객이 문제제기를 할 경우 일부 보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티몬 관계자는 “배송이 지연될 경우 그 사유에 대해 사이트에 고지하고 있다. 책임배송제 상품에 한해서 티몬적립금을 지연일마다 500원씩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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