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들은 유지훈(31.영화배우), 김수호(29.매니저), 박지훈(25.대학3년)씨.
29일 경찰에 따르면 설모(25)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2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총신대역 안에서 돈을 입금하기 위해 은행으로 가던 방모(24)씨를 흉기로 한 차례 찌른 뒤 현금 수천만 원이 들어있던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다급해진 광씨는 주변을 향해 '강도야'라고 외쳤지만 설씨는 이미 냅다 달아나고 있던 상황.
마침 집으로 가기 위해 전철을 기다리고 있던 유지훈씨와 동료인 김수호씨는 한 남자가 두툼한 흰색 가방을 가지고 급히 도망치는 것을 보고 뒤쫓기 시작했다.
전철을 기다리고 있던 박지훈씨 역시 승강장 반대편에서 '강도야'라는 한 시민의 절박한 외침을 들을 수 있었고 곧이어 설씨가 두툼한 가방을 가슴에 안고 자신쪽으로 달려오자 무의식적으로 설씨 앞을 가로막고 나섰다.
도망갈 길이 없어진 설씨는 흉기를 꺼내들고 박씨를 위협했지만 곧이어 도착한 유씨, 김씨 등 3명에 의해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관할서인 동작경찰서는 "일반인들이 흉기를 든 강도범과 맞선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참 대단한 일을 했다"며 29일 이들에게 표창장과 포상금 60만원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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