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세대에 따르면 대학측은 국문학과 마광수 교수에 대해 2008학년도 1학기 교양과목 '연극의 이해' 2개 강좌를 배정하기로 했다.
연세대 국문학과는 앞서 지난해 말 '2008학년도 1학기 강의계획서'를 작성하면서 마 교수에게 단 한 과목도 배정하지 않아 마 교수를 지지하는 학생과 독자들로부터 큰 항의를 받았다.
대학 관계자는 "교양과목인 '연극의 이해' 강좌를 3개에서 5개로 늘리면서 2개 강좌를 마교수에게 배정했다"며 "전임교수는 당연히 강의권이 있고 학과 내 이견이 있다고 해도 교수에게 기본적인 강의권을 보장하는 것은 학교의 의무"라고 말했다.
마 교수는 이날 "어제 대학으로부터 강의를 배정하기로 했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며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강의권을 되찾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저의 강의를 되찾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학교에 탄원하는 등 도움을 준 제자들과 독자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며 "비록 전공 과목은 아니지만 '연극의 이해' 수업에서 빨리 학생들과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 교수는 지난해 초 제자의 시를 도작한 사실이 드러나 2개월 정직처분을 받았다가 2학기부터 교양과목인 '연극의 이해'로 강단에 복귀했으나 또다시 국문학과에서 강의 폐쇄 방침을 정하면서 논란을 빚어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