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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된 성폭행범, 보상금으로 당첨금 날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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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된 성폭행범, 보상금으로 당첨금 날릴 판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31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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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복권 당첨으로 720만파운드(약 135억원)를 받은 성폭행범이 법원의 판결로 당첨금의 최대 절반을 피해여성들에게 돌려주게 생겼다.

   영국 대법원 재판부는 30일 성폭행을 당한 여성 A가 성폭력 형사 시효인 6년에 상관없이 성폭행 가해자 요워스 호어를 대상으로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역사적인 판결을 내렸다고 데일리 메일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A가 손해 배상 소송에서 성공할 경우 약 10만파운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2004년 복권에 당첨된 호어는 과거 자신이 성폭력을 가한 다른 6명의 여성으로부터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법정 비용과 손해 배상금을 합해 당첨금을 절반 정도 잃을 수도 있다.

   이번 법원의 판결로 성폭력 피해자들은 형사 시효가 지난 후에도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과거 성폭력 피해자들은 사건 후 6년 이내, 어린이 성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18세에 도달한 후 6년 이내에 청구해야만 했다.

   호어는 1988년 2월 리즈 공원을 걸어가던 당시 59세 여교사 A를 끌고가 긴 시간 동안 잔인하게 성폭행했다.

   현재 58세인 그는 A에 대한 성폭행으로 복역 중 주말 외박을 나왔다가 2004년 8월에 복권에 당첨됐다. 그는 복권 당첨금으로 현재 폰텔랜드의 70만파운드짜리 대저택에서 살고 있다.

   A 사건 전에 호어는 강간을 포함한 일련의 성범죄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몇 차례 감옥살이를 했다.

   A는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정의를 이룰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도록 법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며 "금전적인 혜택이 아닌 법의 개정을 위해 이렇게 소송을 벌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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