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일, 최현정, 문지애, 임경진 아나운서까지….
MBC 뉴스 아나운서들이 잇단 ‘방송사고’와 ‘실수’로 시청자들과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공영 방송의 진행자가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방송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밤 9시 50분 MBC TV ‘스포츠 뉴스’의 임경진(37) 아나운서가 음주 상태에서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어 중도하차하고 후임으로 김정근 아나운서가 1일부터 진행키로 했다.
특히 이날 박지성의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승리소식을 전하면서 “2대0으로 승리를 누르느데요”라며 다소 횡설수설 했다.
이에 대해 임 아나운서는 “점심 회식자리에서 맥주 몇 잔 마셨는데 술이 약해 저녁 뉴스까지 깨지 않았던 것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MBC 성경환 아나운서국장은 "임 아나운서는 사규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후 징계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MBC의 방송사고가 새로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기술적인 방송사고가 잦았으며, 아나운서들의 실수까지 겹쳤다. '태왕사신기' '이산' '무한도전' 등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잘나가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악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문지애 아나운서가 'MBC 뉴스'를 진행하다가 마지막 인사를 하던 도중 갑자기 웃음을 터트려 결국 뉴스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또 지난해 9월 27일에는 '생방송 화제집중'의 진행자인 김정근ㆍ최현정 아나운서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들 역시 하루만인 28일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
최현정 아나운서는 11월 역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방송에 부적절한 소리를 낸 적이 있다. 급체로 구토한 소리 등이 꺼지지 않은 마이크를 통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최근 MBC 사장 후보 공모에 응모한 엄기영 앵커는 7월 '뉴스데스크'에서 아프가니스탄 한인 피랍 관련 소식을 전하다가 미소를 짓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관련 보도가 나간 후 공식 사과해야 했다.
성경환 아나운서국장은 "아나운서가 음주 상태에서 방송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지만 그동안 방송사고라고 할 수 없는 생리적인 현상 때문에 생긴 실수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깟거하나땜시...
울 착한 지애를 자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