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측은 지난해 출시된 '숙성 돼지갈비'의 원산지가 국산 돼지고기에서 멕시코산으로 변경된 뒤 홍보물을 교체했는데 일부 매장에서 포스터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시 노원구에 사는 오 모(남)씨는 지난 10일 더본코리아 우삼겹 전문 식당인 ‘본가’의 한 점포를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오 씨는 매장 벽에 '숙성 돼지갈비' 메뉴를 홍보하는 포스터에 기재된 ‘한돈’을 보고 국산 돼지고기라 생각해 2인분을 주문했다. 식사를 다 마친 뒤 식당 한 편에 부착된 원산지 표시판을 본 오 씨는 깜짝 놀랐다. ‘숙성 돼지갈비’ 돼지고기 원산지가 멕시코산으로 쓰여 있었다.
오 씨는 “국산 돼지고기인 줄 알고 먹었는데 멕시코산이라고 하니 속은 기분이다. 나처럼 모르고 주문하는 소비자들도 분명 있을 거다”라고 꼬집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원산지 등 메뉴 정보가 바뀌면 메뉴 홍보물을 변경하도록 점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매장의 경우 홍보물을 변경하지 않아 고객께 혼선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 관계자는 “매장 측에 시정요구서를 발송하는 한편 담당 직원이 직접 방문해 홍보물 시정, 매장관리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가맹점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할 행정기관은 식당 내 원산지 표시판과 메뉴 포스터의 원산지가 다르게 표시돼 있다면 현장에서 시정조치한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원산지가 포스터에 기재된 것과 다르다면 포스터를 떼거나 해당 문구를 가리는 등 현장에서 시정조치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송민규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