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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2년전 패배 설욕했다"..마이어 라켓 집어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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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2년전 패배 설욕했다"..마이어 라켓 집어 던져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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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이형택(세계랭킹 44위)이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에 월드그룹 사상 첫 승리을 안겨 줬다.

   이형택은 9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니더 작센주 브라운 슈바이크 폴크스바겐 할레에서 끝난 독일과 월드그룹 1회전 첫날 경기에서 단식 두 번째 주자로 나서 플로리안 마이어(68위)를 3-2(7-5 6-3 1-6 6-7<7-9> 6-3)로 물리쳤다.

   한국이 데이비스컵에 처음 출전한 1959년 이후 16강이 격돌하는 월드그룹에서 거둔 첫 승리다.  1981년과 1987년 월드그룹에 진출했으나 1회전에서 각각 뉴질랜드와 프랑스에 0-5로 패했었다.

   이형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으나 어렵게 끌었다.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어야 했다. 4세트에서 찬스가 있었는 데 놓쳤다. 마지막 세트에 마이어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마이어는 이날 경기가 제대로 안 풀리자 라켓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형택은 이어 "앞으로 한국 테니스의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월드그룹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후배들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은 그는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경기하면서 아픔은 잊었다"면서 "2년 전 마이어에게 졌는데 당시는 내가 랭킹이 더 낮았으나 지금은 그 때보다 컨디션이 더 좋고 경험도 많아졌으며 랭킹도 우위에 있다"면서 승자의 여유를 나타냈다.

   독일 팬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귀중한 1승을 낚은 이형택이 9일 밤 9시30분에 열리는 복식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전영대 대표팀 감독은 7일 대진 추첨 때 전웅선(336위.개인)-김현준(1천44위.순천향대)을 복식 주자로 내세웠으나 이형택이 단식에서 이기면서 승리를 위해 복식 주자가 바뀔 공산도 짙어졌다.

   한편 4단식-1복식으로 벌어지는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은 첫 날 독일과 단식 한 경기씩을 나눠 가졌다. 이형택이 이긴 반면 단식 첫 주자였던 안재성(331위.건국대)은 상대 에이스 필립 콜슈라이버(28위)에게 0-3(2-6 2-6 2-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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