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올 초에 7000억 규모의 마수걸이 수주를 했고 3개 사업지에서 4조 원 이상 규모의 사업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다.
강남 압구정 등 경쟁이 치열한 초대형 사업지에는 참여를 제한하는 대신 성수지구 등 특정 사업지에 역량을 집중하며 단독 입찰 구도를 만드는 전략이 통한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현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2조1540억 원),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6796억 원), 부산 광안5구역 재개발(7000억 원) 등 올해 상반기 진행될 주요 사업지에서 단독 입찰에 따른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1월 송파한양2차 재건축(6856억 원)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을 시작했다.
확정 수주는 1건에 불과하지만 수의계약이 예상되는 사업지를 포함한 상반기 수주 파이프라인이 5조 원 규모인 것이다. 연간 수주 목표의 60% 이상을 상반기 내 확보한 셈이다.
건설경기 둔화와 원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주요 건설사들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무리한 금융 조건이나 설계 경쟁을 피하고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지 위주로 선별 참여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GS건설은 특정 사업지에 역량을 집중해 단독 입찰 구도를 만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단독 입찰 이후 유찰을 거쳐 수의계약이 되게 하는 것.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처럼 당초 경쟁이 예상됐던 대형 사업지에서도 단독 입찰 구도를 만들고 있다.
금융 조건 경쟁, 설계 제안, 홍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동시에 경쟁 없이 사업지를 선점하면서 수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입찰보증금 조기 납부와 설계·금융 패키지 선제 구축 등을 통해 경쟁사 진입 자체를 어렵게 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에서도 입찰 마감 전 보증금 1000억 원을 빠르게 선납하며 선점했다. 그 결과 경쟁사 참여를 위축시키며 단독 입찰 구도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설계 완성도와 금융 조건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이미 제시한 글로벌 설계 협업안과 사업비 조달 구조를 바탕으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제안 내용을 보완할 전망이다.
이주비, 공사비, 사업 기간 등 핵심 조건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수의계약 전환 이후 총회 통과까지 이어지는 절차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에정이다.
사업지 선택은 한강변과 강남권 핵심 입지 중심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을 축으로 서초진흥, 개포우성6차 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하며 브랜드 노출도가 높은 사업지를 선별하는 전략이다.
다만 대부분 사업지가 총회 전 단계에 있는 만큼 수주 파이프라인이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조합 총회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앞으로도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군포 금정4구역 재개발, 용인 수지삼성4차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수주를 노리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한강변 랜드마크 확보와 강남3구에서의 영향력 확대, 재건축재개발을 넘어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신탁방식 정비사업, 공공재개발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도시정비사업 강자로써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