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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10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 1.5조 원…미래에셋 2809억원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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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10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 1.5조 원…미래에셋 2809억원 '톱'
  • 장경진 기자 jkj77@csnews.co.kr
  • 승인 2026.03.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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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1조 5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과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이 각각 이자수익 1위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 2024년부터 '리테일 강화' 정책을 시작한 메리츠증권(대표 김종민·장원재)도 이자수익이 크게 늘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1조4935억 원으로 전년도 1조3509억 원 대비 1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금 규모가 13조 6277억 원에서 22조 9862억 원으로 68.7% 급증한 결과다. 
 

 
개별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같은 2532억 원에서 2809억 원으로 10.9% 증가하며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갔다. 

키움증권은 같은 기간 2344억 원에서 2760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는데 증가액 기준으로는 416억 원 순증하면서 10대 증권사 중에서 수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활발해진 데다가 당사 고객 중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다 보니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대표 박종문)과 NH투자증권(대표 김성환)도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2467억 원과 2290억 원으로 연간 20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10대 증권사 중에서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가장 적은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235억 원에 머물렀지만 증가율은 41.6%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증권은 과거 부동산금융 중심의 기업금융(IB) 비즈니스로 주 수익을 얻은 증권사였다. 그러나 지난 2023년 말 부임한 장원재 대표가 수익 다각화를 골자로 리테일 사업에 힘을 주면서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을 비롯한 리테일 부문 수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10대 증권사 중에서 대신증권은 유일하게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줄었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372억 원으로 전년도 374억 원 대비 2억 원 순감소했다.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올해도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코스피 시장 활황이 이어지면서 빚내서 주식투자를 하는 이른 바 '빚투'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 24일 기준 33조4219억 원으로 올 들어서만 6조1354억 원 순증가했다. 빚투 수요가 늘면서 주요 대형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의 100%에 해당하는 신용공여한도가 꽉차 신용거래융자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리테일 투자 규모 자체가 증가하면서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투자 성향과 투자 패턴, 시장 불확실성 등 변수가 많아 올해 신용융자액이나 이자수익이 늘어날지 여부를 현시점에서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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