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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예별손보 인수 가능성은?...보험업 진출 의지 강하지만 막대한 정상화 비용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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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예별손보 인수 가능성은?...보험업 진출 의지 강하지만 막대한 정상화 비용은 부담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4.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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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금융지주(회장 김남구, 이하 한국금융지주)가 MG손해보험 부실 처리를 위한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 단독입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금융지주의 인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증권업에 치우진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예별손보를 비롯해 다양한 보험사 매물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예별손보의 재무 건전성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본 투입은 부담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6일 예별손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1개사만 인수제안서를 제출해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예별손보 매각에는 한국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JC플라워 등 3곳이 예비 인수자로 참여했으나 한국금융지주만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본입찰이 유찰됐다. 2022년부터 시작된 예별손보 매각이 실패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예보는 다른 금융사의 인수 의사를 추가로 확인한 뒤 매각 가능성이 있다면 재공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재공고 시에도 응찰이 없다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가계약법상 본입찰에는 최소 2곳 이상이 참여해야 하며 유찰 시 2회 재공고 입찰이 가능하다. 재공고 시에도 응찰자가 없다면 수의계약도 가능하다.

매각이 최종 무산될 경우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5개 손보사로 보험계약을 이전하게 된다.

수익구조 다변화 위해 보험사 인수 의지 드러내 온 한국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부터 보험사 인수를 위해 여러 매물을 검토해 왔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 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보험사 인수에 대해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검토하는 중"이라며 신중하게 인수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도 한국금융지주는 보험사 매물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금융지주 측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후 보험사 인수 계획에 대해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매물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가급적이면 연내에 인수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는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양정용 전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을 신사업추진 담당 상무로 영입하며 보험업을 비롯한 신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금융지주가 보험사 인수에 적극 나서는 것은 보험자산을 통해 장기투자 자산을 확보하고 이를 투자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것도 보험사 인수 추진의 주된 이유 중 하나다. 한국투자증권이 한국금융지주 세전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80.4%, 지난해에도 72.4%에 달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금융지주가 보험사를 인수하게 될 경우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의 자산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며 "이전보다 더 저렴하게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화에만 1조 원 이상 자금 필요...공적자금 지원 규모 관건

인수 후 예별손보 정상화를 위한 비용 투입은 부담요소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자금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지난해 말 기준 경과조치 전 -8.24%, 경과조치 후 -9.6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킥스 비율을 금융당국 권고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만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영업조직 재건, 계약 유지 비용도 고려하면 실제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자기자본은 -4870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당기순손실 규모는 4697억 원이다. 운용자산이익률도 -9.39%에 그쳤다.

다만 한국금융지주는 보험사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 자기자본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한국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은 연결기준 12조995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3650억 원 확대됐다.

한국금융지주가 다른 보험사 인수도 검토하고 있는 점 역시 변수다. KDB생명이 최근 관계당국의 승인을 받아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손해보험 역시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섰다.

이에 예보의 자금 지원 규모가 한국금융지주의 예별손보 인수 여부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예보가 예별손보 정상화를 위해 7000억~8000억 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예별손보의 부실 규모가 심하기 때문에 인수 후에도 추가적인 재무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M&A 시장에 다른 보험사 매물도 있는 상황에서 예별손보 인수에 적극적일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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