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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새얼굴/오리온] 제과+바이오 투트랙으로 재계 99위 입성...3세 담서원 후계수업 '열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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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새얼굴/오리온] 제과+바이오 투트랙으로 재계 99위 입성...3세 담서원 후계수업 '열공중'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5.12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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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도 대기업집단에 새 얼굴들이 등장했다. 대기업집단이 처음으로 100개를 돌파한 가운데 한국콜마, 웅진, 오리온, 토스 등 신흥 기업 11곳이 새롭게 지정됐다. 특히 올해는 K-뷰티·K-푸드와 가상자산 등이 빛을 봤다. 대기업집단 신규 지정으로 이들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망에 들어가게 되고, 경영활동상 각종 공시 의무를 지게 됐다. 신규 지정 그룹들의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문제 등 현안들을 기업별로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1956년 동양제과로 출발한 오리온이 초코파이를 필두로 한  해외 제과사업 성장과 신사업 모색으로 70년 만에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조1426억 원이고 재계 순위는 99위다. 올해 신규 지정된 11개 대기업집단 중 유일한 식품기업이다.

계열사는 10곳으로 △오리온홀딩스 △오리온 △쇼박스 △오리온제주용암수 △오리온바이오로직스 △오리온농협 △오리온수협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바스칸바이오제약 등 비금융회사 9곳과 금융회사인 △더이로운파트너스로 구성됐다. 

오리온그룹은 2001년 9월 창업주인 고 이양구 명예회장의 차녀인 이화경 현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배우자인 담철곤 회장이 동양제과 등 16개 계열사를 이끌고 동양그룹에서 제과 사업부문을 독립하면서 첫발을 뗐다.  

담 회장은 분리 초기에는 제과에 그치지 않고 미디어, 영화, 외식, 스포츠토토 등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계열분리 첫해 매출은 9000억 원대, 계열사 수는 16개였는데 지난해 그룹 매출은 1조5280억 원으로 70% 증가했다.

현재는 메가박스, 온미디어 등 다수의 계열사가 매각됐고 제과와 바이오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결시키고 있다.

◆오리온 해외 제과 사업 성장, 리가켐바이오 인수로 3조 원대 머물던 총자산 '쑥'

오리온그룹의 외형 증대는 오리온의 해외사업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이끌었다. 2023년까지만 해도 오리온그룹 총자산은 3조5000억 원가량으로 정체돼 있었지만 2024년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오리온은 1970년대 초코 과자가 생소하던 국내 시장에서 비스킷·마시멜로·초콜릿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형태의 초코파이 제품으로 경쟁력을 키웠다. 이후 포카칩·고래밥·다이제·오징어땅콩 등 주력 제품군을 확대하며 종합 제과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부터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 현지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했다. 2010년대 들어 전 세계 K-문화 열풍과 함께 오리온 제품도 성장하며 해외 제과 사업은 그룹 성장 핵심 축이 됐다.


특히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새 총자산은 약 40%가 늘었다. 2023년 449억 원이던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5211억 원으로 늘었다. 총자산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오리온은 지난해에만 중국 법인에서 1455억 원, 베트남 법인에서 1079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오리온은 2024년에도 두 회사에서 총 2382억 원의 배당을 받았다. 두 지역 법인 성과는 오리온이 국내 제과기업을 넘어 해외 매출 비중 60%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초코파이, 오감자, 예감 등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전국 유통망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를 선물, 간식 수요에 맞춰 판매했고 카스타드, 쌀과자. 캔디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또 호치민과 하노이에 생산시설 두고 공급 안정성을 높였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 평균 가동률이 82.7%로 현지 수요 기반이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리온은 해외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 투자에도 나섰다. 2024년 3월 중국 법인을 통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5.73%를 5485억 원에 인수하면서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리가켐바이오의 지난해 자산은 6607억 원으로 계열사 중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식품 영역에서도 확장이 이어졌다. 지난해 9월 수협중앙회와 합작 투자 계약을 통해 오리온수협을 설립했다. 이를 활용해 김, 스낵 등 수산물 활용 가공식품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능력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4600억 원을 투자해 진천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수출 물량 확대를 목표로 2027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위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위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3세 승계율 10% 그쳐...후계 구도는 담서원 앞서

오리온그룹 지배구조는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가 오리온, 쇼박스, 오리온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로 돼 있다. 2017년 6월 오리온홀딩스와 식품사업부문 오리온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오너일가는 지주사 지분 63.8%를 보유하며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사업회사 오리온 지분도 6.36%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 차녀 이화경 부회장으로 오리온홀딩스 지분 32.63%를 보유했다. 오리온 지분은 4.08% 지녔다. 이 부회장 배우자이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동일인으로 지정된 담철곤 회장은 오리온홀딩스 지분 28.73%, 오리온 0.45%를 보유하고 있다. 

이화경, 담철곤 부부 나이가 70세로 고령으로 접어드는 상황이지만 3세 승계는 아직 미미한 상태다. 승계율은 약 10%. 10대 식품사의 3세 평균 승계율인 33.4%와 비교해도 낮다.

장녀인 담경선 오리온재단 이사장은 오리온홀딩스 1.22%, 오리온 0.6% 지분을 갖고 있다. 장남 담서원 오리온 경영전략본부장(부사장)의 지분율은 오리온홀딩스 1.22%, 오리온 1.23%다.

후계 수업은 담서원 부사장이 앞서 있다. 담 부사장은 미국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뒤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 7월 오리온에 입사한 뒤 2023년 상무, 2025년 전무로 승진하며 입사 후 4년 반 만에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

담 전무는 오리온그룹의 사업전략 수립과 관리, 글로벌 사업 지원, 신수종 사업 등 경영전반에 걸친 실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년 3월부턴 계열사 리가켐바이오 사내이사로서 매주 대전을 오가며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부터는 오리온의 전사적 관리시스템(ERP) 구축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3세들은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부모 세대 지분 약 1조2000억 원을 받기 위해선 최고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을 더해 약 70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아직 승계에 대한 언급은 이르다”며 선을 그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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