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은 과거 PLCC 독점 제휴를 통해 가입자를 확보하고 사용액을 늘리는 락인 효과를 거뒀지만 최근 복수 제휴를 하는 사업자들이 늘어나면서 고객이 분산되는 등 메리트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PLCC 제휴가 만료됐거나 만료될 예정으로 알려진 카드사는 비씨카드와 현대카드 등 2곳이다. PLCC 계약 기간은 보통 5년 안팎으로 알려졌는데 두 회사 모두 5년을 채웠기 때문이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말 컬리와 PLCC 제휴 계약을 종료하고 'BC 컬리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컬리 측에선 새롭게 제휴를 진행할 카드사들을 물색 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역시 제휴사 2곳과의 제휴가 5년을 넘어섰다. 오는 8월에는 네이버와의 제휴가 만료될 예정이며 12월에는 대한항공과의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를 제외하면 제휴사는 올리브영 한 곳만 남는다.
그러나 최근 카드사들이 PLCC 제휴가 종료된 이후 재계약을 하지 않거나 제휴 사업자가 복수 카드사와 손을 잡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카드사들의 입장이 복잡해졌다.
현대카드는 과거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무신사 등 주요 제휴사들과의 독점 제휴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들인 PLCC 시장의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5년간 제휴를 맺었던 스타벅스가 현대카드와 결별한 뒤 삼성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등 3곳과 새롭게 제휴를 맺으면서 PLCC 시장에 복수 제휴사 체제가 만들어졌다. 배달의민족과 무신사는 현대카드와 결별한 뒤 각각 신한카드, 삼성카드와 새롭게 제휴를 맺었다.
특정 카드사의 PLCC 독점 체제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독점 제휴로 인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PLCC 카드는 보통 독점 제휴를 통해 고객 락인 효과를 확보해 왔는데 복수 제휴가 되면 고객이 분산되며 카드사들에겐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또한 초기엔 PLCC 카드라는 인식이 크지 않아 카드사가 다양한 제휴사들을 물색했으나 이젠 제휴사들이 PLCC 성과를 두고 카드사들을 경쟁시킬 수 있는 구조가 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카드업계는 과거 대비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특정 제휴사의 주요 고객층을 놓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PLCC가 활성화되지 않았을 땐 제휴사들이 자사 브랜드명을 내건 카드를 새로운 마케팅 통로로 인식해 카드사들이 주도권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엔 카드사들 입장에선 PLCC 카드 운영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제휴사 입장에서도 다양한 카드사를 선택지로 둘 수 있어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복수 제휴의 경우 독점 계약보단 효과가 미비할지라도 굵직한 제휴사들의 주요 고객층들은 카드사들이 지향하는 미래 고객들이 많아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