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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미래에셋증권 ㊦] 가상자산과 결합한 디지털+글로벌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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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미래에셋증권 ㊦] 가상자산과 결합한 디지털+글로벌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 박차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5.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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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분기 당기순익 1조 원'을 달성하며 국내 증권사의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증시 호황과 더불어 혁신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선제적인 글로벌 진출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의 초격차 실적 달성의 비결과 미래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올해 1분기 초격차 실적을 달성한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은 기존 증권업의 범주를 벗어나 가상자산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연초 미래에셋이 밝힌 '미래에셋 3.0' 비전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 3.0은 뮤추얼펀드와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성장한 1.0 시대, 글로벌 확장과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통해 성장한 2.0 시대에 이어 글로벌 통합과 가상자산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비전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제2의 스페이스X 발굴을 위해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 금융자산과 가상자산을 잇는 통합 플랫폼 구축, 미국·홍콩 등 선진국 리테일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 투자자산 중 혁신기업 투자 비중 50%...새로운 '흙 속의 진주' 찾는다

대다수의 국내 증권사는 브로커리지·자산관리(WM) 등 리테일과 기업금융(IB) 관련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혁신기업 지분 투자, 부동산·인프라 대체투자 등 자기자본(PI) 투자가 수익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는 △혁신기업 관련 자산 6조 원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자산 2조 원 △IB·영업 관련 자산 4조 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우증권 인수 이후 자기자본 확충과 이익 증가로 투자 여력이 과거보다 크게 확대됐음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으로 우량 혁신기업 투자 접근성도 개선됐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혁신기업 투자는 스페이스X 투자 성공으로 이어졌다. 미래에셋그룹의 스페이스X 투자금액은 국내외 합산 8000억 원 수준이었는데 스페이스X가 오는 6월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면서 평가이익이 반영된 후 약 3조3000억 원까지 확대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구조적 산업 변화에 주목하면서 장기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한편 국가·산업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인도도 일부 검토하고 있으며 AI·반도체·우주항공 등 구조적 성장 산업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경영혁신부문 대표(CFO) 전무는 지난 12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국내외 혁신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과 과거 대비 보다 균형잡힌 투자자산을 보유하게 됐다"며 "향후 투자 선순환 확대를 위해 새로운 혁신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 관심 드러낸 가상자산 시장 진출, 코빗 인수 추진으로 본격화

미래에셋이 주목하는 새로운 분야는 가상자산 시장이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이전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지난 2022년 그룹 신년하례식에서 박 회장은 가상자산을 비롯한 새로운 금융 환경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주문하며 가상자산 사업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우리의 목표는 전통 자산과 대체 자산, 그리고 가상자산까지 아우르는 그룹의 모든 투자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해 전 세계를 촘촘히 연결하는 '디지털 자산 투자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의 융합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2월 미래에셋컨설팅은 국내 4위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지분 92.06%를 약 1335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금융회사의 가상자산업 직접 진출을 막는 '금가분리' 원칙으로 인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인수에 나선 것이다.

이어 4월에는 홍콩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를 승인받음에 따라 홍콩 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거래서비스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 대형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는 트렌드에 맞춰 미래에셋그룹 역시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통해 전통 금융자산과 가상자산을 망라하는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자사 '이트레이드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골드만삭스도 가상자산 거래와 토큰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STOCK'을 순차적으로 개편해 전통 금융자산과 가상자산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M-STOCK 3.0'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인수가 정부 심사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증권업계에서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인수가 금가분리 원칙을 우회한 것이기 때문에 특혜 소지가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관련 정부 가이드라인이 언제 지정될지도 변수다.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결제 인프라 설계 등을 정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은 현재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홍콩 MTS 출시, 미국 증권사 인수 통해 리테일 사업 확장

그동안 미래에셋증권은 미국·홍콩·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세일즈&트레이딩(S&T), 자기자본(PI) 투자를 중심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이머징 시장에서는 리테일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부터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구축해 선진국 시장에서도 리테일 시장에 진출해 실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오는 6월 홍콩을 시작으로 글로벌 MTS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은 물론 디지털자산도 아우르는 통합 투자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홍콩 고객이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한 미국 리테일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인수가 마무리 단계라는 입장이다.

미국 리테일 WM 자산은 약 95조 달러(8경6000조 원)로 1% 점유율만 확보해도 약 860조 원에 달한다. 거대한 시장에서 작은 성과만 내도 국내 시장 대비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 측의 설명이다.

이 전무는 "기존 자산관리 중심의 WM 비즈니스에서 로빈후드처럼 디지털자산까지 아우르는 종합 투자플랫폼 사업 모델을 글로벌하게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홍콩 MTS 구축, 미국 현지 증권사 인수는 신규 수익원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혁신기업 투자 성공과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가 이뤄질 경우 국내 증권사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 원을 달성한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리포트를 통해 "향후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상승이 추가적인 실적 증가 요인으로 연결될 것이며 해외 사업 확대와 암호화폐 통합 거래 플랫폼 구축 등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창업 이래 자본을 전략적으로 재투자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온 결과, 투자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우량자산 발굴과 혁신적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WM과 글로벌 투자 플랫폼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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