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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금융소비자보호委 ④完] 신한·국민·우리·롯데카드 등 4곳 설치...롯데는 대표이사 직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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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금융소비자보호委 ④完] 신한·국민·우리·롯데카드 등 4곳 설치...롯데는 대표이사 직접 참여
  • 이태영 기자 fredrew706@csnews.co.kr
  • 승인 2026.06.2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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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요 금융회사들이 이사회 내에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며 소비자 권익 보호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격상시켰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소비자보호 전략과 정책을 이사회가 직접 승인하도록 권고하면서 금융회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금융업권별로 주요 금융사들의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식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국내 카드사 8곳 가운데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 설치된 곳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카드사들은 별도로 대표이사 직속 소비자보호위원회나 내부통제위원회를 만들어 전사적인 소비자보호정책을 논의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카드사 중에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 있는 곳은 신한카드(대표 박창훈)와 KB국민카드(대표 김재관), 우리카드(대표 진성원), 롯데카드(대표 정상호) 등 4곳이다.

이 중 롯데카드를 제외한 3곳은 금융지주계열 카드사인 점도 특징 중 하나다. 
 

◆ 카드사 중 절반만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있어... 롯데카드 대표이사 직접 참여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롯데카드다. 롯데카드는 지난 5월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지은·이복실·이은정 사외이사와 정상호 대표이사 등 4명으로 구성됐고 이지은 이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이지은 위원장은 미국 퍼듀대 소비자학 박사 출신으로 현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복실 이사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육대학원 박사 출신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냈고 이은정 이사는 고려대 경영학 재무 박사 출신으로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와 KB자산운용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는 정상호 대표가 위원으로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꾸려진 다른 카드사와 달리 대표이사가 위원으로 들어가 소비자보호 안건을 경영 의사결정 단계에서 직접 점검하는 구조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소비자보호 정책이 실제 경영 활동에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며 "소비자보호를 경영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 안건을 의결하고 이사회 내 위원회로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새로 두었다. 위원회는 임윤태·조명현 사외이사와 박영규 사내이사 등 3인으로 구성됐고 임윤태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박영규 사내이사는 상근감사위원을 맡고 있고 임윤태 위원장은 태정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하는 법률 전문가다. 조명현 사외이사는 고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학계 인사다. 

신한카드 소비자보호위원회는 과반을 사외이사로 채워 독립성을 확보한 구조다. 소비자보호 경영계획 및 전략 수립, 성과보상체계가 금융소비자보호에 미치는 영향 점검 등을 심의·의결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올해 3월 신설됐고 이사회 내 위원회로 구성됐다”며 “위원회 과반은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출처 : 각 사
▲ 출처 : 각 사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내에 소비자보호 전문가를 포함시켰다. 

지난 3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만든 우리카드는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이사장을 지낸 장용성 위원장이 의장을 맡았다. 신현택 사외이사는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고 장재형 이사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세무사로 근무 중이다. 

5월에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 출범한 KB국민카드도 소비자보호 전문가인 성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가 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 외에 조지훈 사외이사, 김기현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측은 반기 1회 이상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필요시 수시 회의도 개최하며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운영 기본 방침과 전략 방향, 세부 추진 계획 등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 미설치 카드사들은 자체 소비자보호위원회 통해 소비자정책 논의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카드사들은 자체 소비자보호위원회나 내부통제위원회를 통해 소비자보호정책 논의 기능을 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와 다른 형태의 회의체를 운영한다. 올해 1월 소비자보호위원회의 영문 명칭을 'Consumer Duty Board'로 바꾸고 CEO와 부문별 주요 임원, 소비자패널, 전문가패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상품 설계·심사·판매 단계에서 금융소비자 관점의 의견을 제시하고 소비자보호·법률·UX 분야 전문가 자문을 반영하는 구조다. 올해는 광고·안내문 점검, 다크패턴 점검 등 고객 접점이 있는 요소 개선 활동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소비자패널을 통해 소비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2023년부터 매년 패널을 선발해 운영해왔으며 올해는 22명이 활동한다. 패널은 현대카드의 상품과 서비스, 디지털 채널 등을 이용해보고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비씨카드는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와 CCO 권한 강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내부통제기준을 개정해 CCO 임기 보장과 KPI 관련 사전합의권·개선요구권, 내부통제위원회 의결 요건 강화 등을 반영했다.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중 유일하게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 없는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 내 이사회에 설치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통해 소비자보호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보호를 강조하면서 카드사들도 관련 조직을 정비하는 흐름으로 보인다"며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설치는 소비자보호 조직의 위상을 높이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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