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오는 10일 서 회장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8월 한 달간 유럽 전역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해외 법인과 영업 현장을 방문한다고 5일 밝혔다.
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권역별 시장 환경과 제품별 판매 현황, 입찰·공급 일정, 신규 출시 국가 확대 계획 등 하반기 영업 계획 전반을 점검한다. 현장에서 제기되는 애로사항과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직접 의사결정을 내리며 사업 계획의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기존 병원과 공공조달시장 중심의 직판 체계에 약국 유통망을 추가해 유럽 내 공급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병원 채널뿐 아니라 약국을 통해 공급되는 의약품까지 직접 판매 범위를 넓혀 현지 유통 단계와 시장 대응 속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 2조5387억 원, 영업이익 773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8%, 97.4% 증가한 규모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하반기에는 유럽 주요국의 대규모 입찰에 따른 공급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연말을 앞둔 의료기관의 의약품 재고 확충 수요도 판매 확대 요인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국가별 계절적 수요와 경쟁 상황을 반영해 판매 전략을 세분화하고, 공급 일정과 영업 실행 상황을 함께 관리해 상반기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이 휴가를 반납하고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 글로벌 현장을 직접 누비며 8월 한 달간 하반기 매출 확대를 위한 업무 점검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라며 “약국 직판망 확대 등 국가별 과제를 신속히 추진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의 글로벌 현장경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8년 국내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긴 뒤 2월부터 7월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동 등을 돌며 현지 시장 반응과 고객 요구사항을 직접 확인했다.
2018년 하반기에는 네덜란드와 독일, 벨기에,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국을 포함한 약 40개국의 판매 파트너사를 다시 방문해 최고경영자들과 2020년까지의 판매 목표와 마케팅 전략을 조율했다. 당시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유럽 시장에 출시되던 시기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시장 안착과 글로벌 판매망 확대가 주요 점검 대상이었다.
2023년 경영에 복귀한 뒤에도 해외 영업 현장을 직접 챙겼다. 서 회장은 그해 8월 일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미국 뉴욕·보스턴, 캐나다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현지 영업망을 점검하고 투자자들과 만났다.
2024년 3월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를 출시한 이후에는 상반기 동안 북미 영업을 직접 지휘하며 현지 의료진을 상대로 제품의 임상적 가치와 투약 편의성을 알렸다. 같은 해 10월에는 미국 소화기학회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소화기질환 전문 의료진과 직접 소통하는 등 신제품 출시 초기부터 최고경영자가 영업 전면에 나서는 현장경영을 이어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