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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검색했는데 왜 가터벨트가?...에이블리·네이버 등 특정 직업 검색어에 성인 코스튬 무방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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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검색했는데 왜 가터벨트가?...에이블리·네이버 등 특정 직업 검색어에 성인 코스튬 무방비 노출
플랫폼별 관리 실태 '온도차'...인식 왜곡 우려
  • 정은영 기자 jey@csnews.co.kr
  • 승인 2026.08.05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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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커머스 및 패션 플랫폼에서 '간호사', '승무원' 등 전문직을 검색하면 가터벨트와 망사 스타킹 등이 포함된 성인용 코스튬 의상이 성인인증 없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상품들은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미성년자들의 무분별한 접근을 막기 위한 관리 감독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무신사 △W컨셉 △지그재그 △에이블리 △29cm 등 주요 패션 플랫폼과 △쿠팡 △네이버쇼핑 △지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대상으로 '간호사'와 '승무원' 등 전문직 키워드를 검색한 결과 일부 플랫폼에서 선정적인 성인용 코스튬 의상이 노출됐다.

다만 일반적인 성인용품은 19세 이상 구매 가능 상품으로 분류돼 일반 상품과 구분됐으며 검색 결과 섬네일에도 차단된다.
 

▲에이블리에 '승무원', '간호사' 등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나오는 상품 목록. 캡처=정은영 기자
▲에이블리에 '승무원', '간호사' 등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나오는 상품 목록. 캡처=정은영 기자

플랫폼별로 관리 실태는 온도차를 보였다.

에이블리에서는 '간호사'와 '승무원' 등 특정 키워드 검색시 노출된 코스튬 의상과 함께 상품명에 '남친코피팡', '몸매완성핏' 등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운 상품들이 ​​​​다수 노출됐다. 

짧은 치마와 노출이 강조된 성인용 코스튬 상품들이 상단에 노출됐으며 별도의 성인 인증 절차는 없었다. 이들 상품은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도 확인 가능해 사실상 미성년자를 포함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쇼핑과 지마켓은 '간호사'를 검색하면 선정적인 성인용 코스튬은 노출되지 않았지만 '승무원'을 검색하자 일부 해외 판매업체의 코스프레 의상이 등장했다.

에이블리 측은 "부적절한 상품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 및 신고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선정성 등 문제가 확인되는 상품에 대해선 즉시 판매 중단 및 노출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쇼핑 측은 "내부 모니터링을 통해서 심각한 노출 이미지 등은 제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 W컨셉에 각각 '간호사'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결과. 캡처=정은영 기자
▲무신사, W컨셉에 각각 '간호사'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결과. 캡처=정은영 기자

반면 경쟁 플랫폼의 운영방식은 달랐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서는 '간호사'와 '승무원'을 검색해도 성인용 코스튬 상품이 노출되지 않았다. 지그재그는 성인용품이나 선정적인 표현이 포함된 상품에 대해 별도의 운영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일부 상품이 등록되더라도 검색어 품질 관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검색 결과에는 노출되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와 W컨셉, 29CM 역시 동일한 검색어로는 관련 성인 코스튬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들 플랫폼은 입점 심사와 브랜드 중심 운영을 통해 상품 관리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플랫폼 차원에서 부적절한 용어들은 검색이 안 되도록 하고 있다"며 "브랜드들이 상품을 등록할 때도 쓰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W컨셉 측도 "상품 등록 단계에서 부적절한 키워드 포함 여부를 사전 점검 및 승인 후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실시간 모니터링 및 필터링을 통해 유해·부적절 검색어를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쇼핑, 지마켓에 특정 직업 키워드를 검색하면 코스튬 의상이 뜬다. 캡처=정은영 기자
▲네이버쇼핑, 지마켓에 특정 직업 키워드를 검색하면 코스튬 의상이 뜬다. 캡처=정은영 기자

플랫폼들이 검색 노출을 제한하고는 있지만 일부 상품이 일반 검색에서 확인되는 만큼 단순 중개 사업자라는 이유만으로 상품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비판이 있다.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이라 하더라도 이용자 보호와 건전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상품 등록과 노출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간호사나 승무원 등 코스튬은 특정 직업 이미지를 성적 대상으로 소비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문적인 직업을 성적 판타지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문화가 직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조장하고 직업적 가치와 윤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플랫폼 차원의 자정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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