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톡신 매출은 1분기 휴젤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분기 다시 탈환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톡신 3사 매출은 38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 매출이 1553억 원으로 가장 많고 휴젤 1494억 원, 메디톡스 758억 원 순이다. 휴젤은 상반기 톡신 매출 증가율이 47.9%로 가장 가파르다. 대웅제약 34.6%, 메디톡스 10.7% 순이다.
대웅제약 나보타의 수출액은 1365억 원으로 38.9% 늘었다. 2019년 아시아 톡신 최초로 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이후 지난 6월 말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연평균 성장률이 57%에 달한다.
앞서 대웅제약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1000억 원대 투자로 경기도 화성 향남공장에 나보타 3공장을 건설을 시작했다. 내년부터 본격 생산을 목표로 가동 시 생산능력은 기존 500만 바이알에서 1600만 바이알로 늘어나게 된다.

대웅제약의 톡신 매출은 지난 1분기 휴젤에 뒤졌지만 2분기 나보타 매출이 급증하면서 상반기 누적 기준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분기 나보타 매출은 519억 원으로 휴젤의 톡신 매출 654억 원보다 135억 원 적었다. 하지만 2분기 나보타 매출이 10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휴젤의 2분기 톡신 매출은 840억 원이다.
휴젤은 대웅제약과 격차를 좁혔다. 휴젤의 톡신 매출은 1494억 원으로 48% 증가했다. 대웅제약과 격차는 144억 원에서 59억 원으로 바짝 좁혀졌다.
휴젤 역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보였다. 톡신과 필러·스킨부스터를 합한 해외 매출은 162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매출이 349억 원으로 102.9% 증가했다. 20%대인 아시아·태평양, 유럽 지역 증가율과 비교하면 북미 성장이 전체 해외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월 출시한 톡신 ‘레티보’ 판매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휴젤은 지난달 미국 톡신 직판 조직을 출범하면서 파트너사와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영업·판매 사업 모델을 시작했다. 기존 파트너사의 고객과 겹치지 않은 메드스파, 클리닉 등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메디톡스는 2023년 8월 국내서 허가 받은 차세대 동결건조형 톡신 ‘뉴럭스’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넓히고 있다. 2024년 페루·태국을 시작으로 지난해 조지아·볼리비아·몰도바·도미니카공화국·엘살바도르 등 국가에서 허가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우크라이나와 아제르바이잔에서도 받았다.

3사 모두 톡신 사업을 포함한 전체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매출 증가율은 모두 톡신 사업에 미치지 못한다.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이 6.5% 감소했다. 휴젤과 메디톡스도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제자리걸음 했다.
휴젤은 상반기 미국 직판 체제 구축에 따른 비용이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올해 초 전문의약품 유통채널 개편에 나서는 과정에서 재고 반품 및 수수료 정산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메디톡스도 지난해 9월 국산 40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턱밑 지방개선주사제 ‘뉴비쥬’ 출시에 따라 영업을 본격화했고 체지방 감소 유산균 ‘락티플랜’ 마케팅 강화에 나서면서 비용이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