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가 몰래 살뺐어요!”
롯데제과가 ‘아무도 모르게’ 빼빼로를 다이어트를 했다. 가격은 그대로 둔채 소리 소문 없이 용량을 확 줄여 버린 것이다.
소비자들은 “빼빼로는 청소년들이 가장 즐겨먹고 전국민이 알고 있는 과자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식품업체가 과자값을 눈속임해 아이들 '코 묻은 돈'을 훓어 가려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최근 본보가 시장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와 편의점등에서는 현재 2종류의 빼빼로가 동시에 유통되고 있다.
소비자가 700원인 누드빼빼로의 경우 50g짜리와 39g짜리 2종류고 역시 소비자가 700원인 아몬드 빼빼로의 경우에도 36g과 28g이 같이 팔리고 있다.
누드빼빼로의 경우 유통기한이 2008년9월인 제품은 50g이고 2009년 1월인 제품은 39g이다. 아몬드빼빼로도 유통기한이 2008년 11월인 제품은 36g이고 2009년 1월인 제품은 28g이다. 두제품 모두 용량을 무려 22%나 줄인셈이다.
용량줄임은 주로 과자의 개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누드빼빼로의 경우 50g짜리는 과자 개수가 15개인데 반해 39g짜리는 11개에 불과했다.
아몬드 빼빼로도 36g짜리는 10개 인데 반해 28g 짜리는 7개만 들어 있었다.
롯데제과는 이처럼 용량을 확 줄이면서도 가격은 일절 내리지 않았으며 포장용기를 거의 같은 크기로 만들어 소비자들을 눈속임하려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용량을 줄인 누드빼빼로 39g의 경우 흰색 바탕에 용량을 미색으로 표기해 거의 식별이 되지 않도록 했다.50g짜리의 경우 흰색 바탕에 용량이 검은색으로 선명하게 표시돼 있다.
이에대해 롯데제과 홍보팀 관계자는 “용량을 줄인지 약 한달쯤 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은 이유에대해서는 “품목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고지하기 어렵다”는 이해하기 힘든 해명뿐이었다.
소비자들의 분노도 들끓고 있다.
소비자 박모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름도 없고 매출도 없는 그런 과자도 아니고 전국민이 알고 있는 과자를 대기업 식품업체가 공지 한마디 없이 용량을 줄여 버리는 것은 파렴치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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