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AK홀딩스 부채비율 166%→53% '뚝', 체질개선 성공...알짜 애경산업 빈자리 메우기 과제
상태바
AK홀딩스 부채비율 166%→53% '뚝', 체질개선 성공...알짜 애경산업 빈자리 메우기 과제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6.09.10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K홀딩스(대표 고준·채형석·채동석)의 부채비율이 올해 들어 166%에서 53%로 대폭 개선됐다. 차입금은 절반으로 줄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애경산업 매각대금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 결과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K홀딩스의 올해 6월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52.8%다. 지난해 말 165.7%에서 1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부채총계가 7386억 원에서 3570억 원으로 51.7% 줄어든 반면 자본총계는 4457억 원에서 6761억 원으로 51.7% 늘었다.

차입금은 3511억 원이다. 지난해 말 7179억 원보다 51.1% 줄었다. 

차입금에서 보유 현금을 뺀 순부채는 지난해 말 6736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3092억 원으로 54.1% 감소했다. 자본조달비율은 같은 기간 60%에서 31%로 낮아졌다. 순부채를 총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수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순부채 의존도가 줄었다는 의미다.
 
자기자본비율은 37.6%에서 65.4%로 27.8%포인트 높아졌다.


AK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단기차입금 4718억 원을 상환했다. 새로 조달한 단기차입금은 1050억 원으로 순상환 규모는 약 3668억 원이다.

재무구조 개선은 지난 3월 애경산업 매각이 영향을 미쳤다. AK홀딩스는 보유하고 있던 애경산업 지분 47.3%를 태광산업과 뷰티라이프원에 전량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3172억 원이다.

AK홀딩스는 수익성도 고려했지만 화학과 항공 등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에서 애경산업을 매각했다.

애경산업 매각대금 일부가 차입금 감소에 활용되면서 금융비용도 줄었다. AK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이자비용은 141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6억 원보다 20% 감소했다.

AK홀딩스의 별도 기준 미상환 회사채가 지난해 말 520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400억 원으로 23.1% 감소했다. 지난 5월 만기가 도래한 220억 원 규모 사모사채를 상환하고 같은 날 100억 원 규모의 신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현재 남은 회사채는 오는 11월29일 만기 300억 원과 내년 5월28일 만기 100억 원이다. 

남아 있는 차입금은 모두 유동차입금으로 분류돼 있다. 올해 6월 말 AK홀딩스의 유동차입금은 3511억 원으로 비유동 차입금은 없다. 

이에 따라 회사의 대금 지급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30%로 낮다. 통상 100% 이상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본다. 차입금 비중도 통상 우량하다고 평가되는 30% 미만 기준보다 크게 높다.

애경산업 매각으로 지주사 수익원이 줄어든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AK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별도 영업수익은 1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0억 원보다 45% 감소했다. 배당수익은 151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72.9% 줄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상반기 AK홀딩스에 배당수익 69억 원, 경영자문수수료 5억 원, 브랜드사용료 5억 원 등 총 79억 원의 수익을 안겼다. 당시 AK홀딩스 전체 영업수익의 약 36%다.

▲애경그룹 사옥. 사진=AK홀딩스
▲애경그룹 사옥. 사진=AK홀딩스

AK홀딩스는 재무지표 안정화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이어갔다.

지난 6월 제주항공이 보유하던 AK아이에스 지분 100%를 433억 원에 취득해 직접 자회사로 편입했다. 최근 AI 관련 사업이 확대되면서 그룹 IT 계열사를 지주사 아래 직접 두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AK아이에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28억 원이다. 그룹 내 시스템통합과 IT아웃소싱을 비롯해 AI와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AK홀딩스는 AK아이에스를 직접 편입한 뒤 AK플라자 지분도 AK아이에스에 넘겼다. 이에 따라 AK플라자는 AK홀딩스의 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변경됐다. 그룹 내부 계열사 이동인 만큼 현금 확보보다 사업 운영 편의성과 계열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애경그룹은 그룹 내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적극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경케미칼의 자회사 애경중부컨트리클럽은 지난해 중부CC 운영사업권을 1689억6574만 원에 매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