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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비 반값·버거값 4000원대"…정용진 '가성비 승부수'에 노브랜드 버거 300호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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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비 반값·버거값 4000원대"…정용진 '가성비 승부수'에 노브랜드 버거 300호점 눈앞
  • 정은영 기자 jey@csnews.co.kr
  • 승인 2026.09.10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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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대표 임형섭)가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가 매장 수 확대에 속도를 내며 300호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소형 '콤팩트 매장'을 앞세워 창업 비용을 낮춘 것이 가맹점 확대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브랜드 출범 당시부터 강조했던 '초저가·가성비' 전략이 메뉴를 넘어 매장 운영 방식으로 확장되면서 지속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10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노브랜드 버거 매장은 전국 약 280곳이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안에 노브랜드 버거 3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 매장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 2019년 8월 서울 홍대에 첫 매장을 연 노브랜드 버거는 1년 8개월 만인 2021년 6월 100호점을 넘어섰고, 2023년 1월에는 200호점을 돌파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호점을 넘어선 뒤 2년여 동안 매장 수는 정체됐다. 지난해 5월에도 매장 수는 213곳에 머물렀다. 

▲노브랜드 버거 스타필드마켓 월계점. 사진=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스타필드마켓 월계점. 사진=신세계푸드

지속 적인 매장 수 확대를 이끈 것은 '콤팩트 매장'이다. 매장 확대 정체 속에서 신세계푸드는 기존 약 25평 규모의 스탠다드 매장을 15평 수준으로 줄인 콤팩트 매장 콘셉트를 도입했다.

당시 기존 스탠다드 매장을 여는 데 약 1억8000만 원이 필요했던 반면 콤팩트 매장의 개설 비용은 약 1억500만 원으로 40%가량 낮췄다. 이후 추가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현재 콤팩트 매장의 창업 비용은 9000만 원 초반까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화 전략은 가맹점 확대 효과로 이어졌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콤팩트 매장 도입 이후 노브랜드버거 가맹 상담 문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신규 가맹점 수는 167% 증가했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노브랜드 버거 매장 가운데 70% 이상이 콤팩트형이다.

노브랜드 버거가 매장 규모와 창업 비용까지 낮춘 것은 브랜드 출범의 바탕이 됐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가성비' 전략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노브랜드 버거가 출범한 2019년 신년사에서 향후 소비시장이 초저가와 프리미엄으로 양극화될 것으로 내다보며 "중간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단순히 상품 가격을 할인하는 수준을 넘어 원가와 상품 개발, 제조, 물류, 유통 등 사업 구조 자체를 바꾼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정 회장의 가성비 전략에 맞춰 기획된 브랜드다.

공식 앱 기준으로 노브랜드 버거의 'NBB 어메이징 불고기 세트'는 4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맥도날드 '해피 스낵 불고기 버거 세트'(5500원), 버거킹 '불고기와퍼주니어 세트'(7200원)과 비교하면 800원~1700원 정도 저렴하다.

최근에는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마트와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 인프라를 활용한 출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이마트·스타필드 등 복합시설에서 운영되는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은 20곳으로 1년 전보다 2배 늘었다. 전체 매장에서 복합시설 입점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에서 7%로 3%포인트 상승했다.

복합시설 입점 매장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스타필드마켓 월계점 내 노브랜드 버거는 개점 이후 전국 노브랜드 버거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유통시설과 상대적으로 적은 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콤팩트 매장의 조합이 새로운 출점 모델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고물가와 인건비·임대료 상승 등으로 외식 프랜차이즈의 출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에게는 가성비 메뉴를, 가맹점주에게는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투자비를 제시한 전략이 노브랜드 버거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다양한 상권 특성에 맞는 창업 모델과 운영 지원을 통해 가맹점과 본부가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모델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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