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비를 선금으로 받은 뒤 소비자와 약속한 서비스를 펑크 내고 돈도 돌려주지 않아 전국적인 원성을 사고 있는 ‘깨끗한 청소나라’(모든환경, 크린나라와 동일 업체)가 더 이상의 사업영위가 어렵게 되자 상호를 '현대크린코리아' 혹은 '한아름청소'로 변경한 뒤 다시 영업을 개시했다는 제보가 본보로 접수됐다.
‘깨끗한 청소나라’는 청소서비스 불이행, 불이행된 서비스요금 환불 거절, 하청업체 대금 미결제, 직원 임금체불등의 쏟아지는 불만으로 본지와 MBC불만제로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보도됐고 한국소비자원에서도 ‘상담속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을 정도로 소비자 불만을 많이 사 왔다.
언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깨끗한 청소나라는 모든 상담전화가 먹통인 상태로 사실상 영업정지 상태다.
그러나 최근 본보로 깨끗한 청소나라가 상호만 바꿔 예전과 똑 같은 행태의 사업을 시작했다는 소비자 제보가 접수됐다.
“예전에 깨끗한 청소나라에서 1년 여간 일을 했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장모씨는 “최근 깨끗한 청소나라를 운영했던 이들이 ‘한아름 청소’로 상호를 변경해 포털사이트에 스폰서링크를 걸어 두고 영업을 재개했다”고 제보했다.
본지가 법인등기부을 확인한 결과 깨끗한 청소나라의 법인명은 현대크린코리아로 변경돼 있었고, 한아름청소는 예전 깨끗한청소나라의 대표이사였던 임XX씨가 도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성실하게 일하는 업체들이 그들의 잘못된 영업행위 때문에 싸잡혀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소비자, 하청업체 종사자 중 누구라도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
장씨의 제보에 따르면 "깨끗한청소나라는 모체인 H통상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직원들의 임금을 체납한 후 부도 처리하면서 영업방식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또 임금 체불이나 대금 미결제로 피해를 본 사람도 수백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자신 또한 1년 여간 일한 임금을 받지 못해 ‘최단금 (사업주의 부도 등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체불금을 받지 못한 경우 국가에서 보장하는 제도)’을 신청해 일부만 보상 받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두 회사가 ‘동일인이 운영하는 업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몇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째, 깨끗한 청소나라는 그동안 임모씨 3형제를 주축으로 운영해오다 최근 대표자가 변경됐다.
실제로 깨끗한 청소나라의 법원등기부를 열람해 본 결과 깨끗한 청소나라는 2월27일자로 ‘현대크린코리아’라로 상호를 변경하고 대표이사도 임XX씨에서 권XX씨로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새 대표이사 권씨는 예전 깨끗한 청소나라의 전무로 서울지역 영업을 담당했었다.
또 한아름 청소의 도메인은 예전 깨끗한청소나라의 대표이사였던 임XX씨가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도메인 확인을 통해 본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깨끗한 청소나라에서 1년 12회 무상서비스를 미끼로 소비자를 유치한 것처럼 한아름청소 또한 1년 10회 무상서비스로 내용을 조금 변경해 영업홍보에 이용하고 있다.
<깨끗한 청소나라>
<한아름 청소>
셋째, 한아름 청소 싸이트에 게재된 사진속의 작업인은 현재 현대크린코리아의 대표로 있고 예전 깨끗한청소나라의 전무였던 권XX씨의 모습이다.
이에 대해 본지가 한아름 청소 측에 깨끗한청소나라와의 관계여부를 문의했으나 상담원은 “담당자가 없다. 우리는 그런 걸 모른다”라고 하다가 다시 “그 업체랑은 아무 상관없다.”고 말을 바꿨다.
이와 관련, 권XXX씨는 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해명과 반론을 했다.
"한아름 청소과 깨끗한 청소 나라는 법적으로 무관한 사이다. 한아름은 대전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소규모
청소 용역회사다.
한아름에서 용역을 수주해 깨끗한 청소나라의 기존 전국 조직망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용역비의 20-30% 받고 수주를 한 후 깨끗한 청소나라 조직에 작업을 의뢰하고 있다.
임XXX씨는 깨끗한 청소나라 지사장을 했던 사람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두 회사는 법적으로 아무 상관이 없고 주주나 법인 소유자도 모두 다르다. 깨끗한 청소나라는 현재 180건의 미해결 민원을 갖고 있다. 이 문제 때문에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을 뿐이다"
사람들이 사기 치려고 맘 먹고 덤비면 아무도 못 당한다는데...
다같이 힘들고 다같이 고생하는데 왜 날로 먹으려 드는지...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