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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비자정보>미국 차 안팔려 판매점 줄줄이 문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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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비자정보>미국 차 안팔려 판매점 줄줄이 문닫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19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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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동차 판매 부진 등으로 문을 닫는 판매대리점(딜러)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 판매의 화려했던 시절인 1960년대에 번성했던 판매점대리점망은 특히 일본 차 등과의 경쟁 속에 시장을 잠식당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미국산 차 취급점들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해왔다.

   미국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30개의 판매대리점이 사업을 그만뒀으며 올해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대리점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70년대에 3만개를 넘었던 판매대리점 수는 지금까지 1만개 이상 줄어 올해는 2만개 정도만 남을 전망이다. 사업을 그만 둔 대리점은 거의 대부분 미국산 차를 판매하는 곳이다.

   40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 5대중 3대를 차지했던 GM이 지금은 5대 중 1에 그칠 정도로 미국산 차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고객 수에 비해 너무 많은 매장을 갖게 된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브랜드를 통합하는 등 대리점을 줄여온 데 따른 것이다.

   GM의 경우만 해도 뷰익과 폰티악, GMC 등의 브랜드를 한곳의 매장에 통합해 판매하는 전략을 쓰면서 지난해에 260곳의 대리점이 문을 닫았다. GM은 이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6천700개 가량의 딜러망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자인 도요타에 4배 이상 많은 대리점망을 갖고 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수백 개의 대리점들에 매각을 하거나 문을 닫도록 압박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뷰익 판매대리점인 렌 임크 뷰익의 경우 1960년대만 해도 도심의 넓은 매장에서 한 달에 200대의 뷰익을 판매했다. 그러나 지금은 변두리 지역의 작은 매장에서 연간 200대 정도 밖에 팔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5월 판매대수는 고작 10대.

   찾아오는 고객은 하루에 몇 명 되지도 않고 눈이나 비가 오면 아예 고객이 한 명도 없을 수도 있을 정도다.

   경영사정 때문에 잡일을 하는 직원들을 해고한 관계로 영업직원들이 쓰레기통을 치우거나 매장 청소도 해야 한다.

   이 매장의 총지배인인 프랭크 볼드윈은 "이제 선택은 매각을 하고 사업을 그만두거나 사업을 계속하면서 싸우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국의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몇 년간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하면서 수만 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가운데 과거 빅3가 도로를 지배했던 시절에 구축된 대리점망도 얇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씨티그룹과 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6월 자동차판매가 1993년 이후 1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이번 달 자동차판매량이 1천250만∼1천300만대 수준에 그쳐 작년 동기 대비 20%나 줄면서 1993년 3월(1천200만대)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소형의 고연비 차량을 원하지만 판매점들은 픽업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재고로 쌓아두고 있는 등 불일치가 심화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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